[경상시론]금연(禁煙)
작성자 울산의사회 (124.♡.151.124)
전재기 울산광역시의사회 회장·의학박사

-금연성공 자신의 의지에 달려-

이 세상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금연(禁煙)이다. 금연이라는 단어는 이제 식상할 정도가 되었지만 그래도 금연은 꼭 필요한 건강 유지 방법 중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이 47.5%로 하락했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이대로 가면 2010년에는 30%로 떨어진다는 전망도 나왔다. 1980년의 79.5%를 정점으로 1995년 66.7%, 2003년 56.7%의 계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해오다 드디어 2006년 6월 47.5%로 떨어졌다. 비록 담배가격 인상이 일조를 했다지만 금연 광고와 금연 클리닉 등 꾸준한 금연 캠페인 덕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사실 금연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금연을 시도해본 모든 사람들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흡연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고 안 이상은 금연을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아니겠는가. 담배 연기 속에는 약 4천가지 이상의 독성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가장 중요한 3가지 유해성분인 타르, 일산화탄소, 니코틴을 비롯하여 독약 성분인 비소와 청산가리, 중금속 카드뮴, 살충제 디디티, 발암물질인 디메칠니트로사민 등 끔직한 유해 성분들로 가득 찬 담배는 저승으로 가는 차표나 다름없다.

타르는 20여종의 발암물질과 대부분의 독성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그야말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거의 모든 암의 원인이 되고 있고, 모든 질병을 악화 시키고 있다. 담배 한 개피에는 평균 약 10mg의 타르가 포함되어 있다. 담배의 독특한 맛과 담뱃진의 시커먼 액체 덩어리가 바로 타르다.

일산화탄소는 잘 알다시피 연탄가스다. 흡연 후 두통이나 정신이 일시적으로 멍한 상태가 되는 것은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 되어 생기는 증상 때문이다. 기억력 감퇴를 일으키고 심하면 기억력 상실과 호흡곤란도 야기한다.

혈액 속에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증이 생기게 되면 신진대사 장애를 일으켜 조기에 노화를 촉진시킨다. 하루 한 갑의 흡연은 혈액 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2~5%정도로 높인다.

니코틴은 마약으로 분류한 국가들이 있을 정도로 습관성 중독성이 강하다. 30분~40분마다 한대씩 피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중독성 때문이다. 소량은 신경계를 흥분시켜 쾌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흥분시는 일시적으로 진정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며, 각성효과로 일시적인 창의력을 향상시켜 글을 쓴다든지 또는 작업 능률을 올리는 경우도 약간은 있다. 그러나 말초혈관 수축, 맥박상승, 콜레스테롤 증가, 동맥경화증 악화, 위궤양 악화, 내분비 및 호흡기 질환 악화 등등 질병을 발생시키고 더 악화 시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흡연 4~5초 후에 뇌에 도달하고 체내 완전배출은 3일 정도 걸리는데 담배 한 개피에 평균 약 1mg 정도 이하지만 마약 중독자로 만드는 물질이다.

담배, 지금 즉시 끊어야 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하듯이 담배도 건강할 때 끊어야 한다. 금연 성공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의지다. 금연을 위해 거창한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무심하게 단칼에 베는 것이 좋다. 꼭 힘이 든다면 금연 보조제나 금연 클리닉도 도움을 줄 것이다. 금단 증상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잠시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이 따르기도 하지만 참아낼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전재기 울산광역시의사회 회장·의학박사
(※ 본 자료는 경상일보 2006. 7. 24(월)일자 "경상시론"란에 게재 된 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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