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Health & CIty]간질
간질 발작 연령별 원인 찾아 교정
자녀에 유전될 확률 4% 극히 미미

【문】간질의 정확한 정의는?

【답】발작 혹은 간질발작(seizure or epilepstic seizure)은 신경세포가 일시적·불규칙적인 이상흥분현상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표출되는 이상한 감각이나 경련의 모든 증상을 통틀어 발작이라 한다. 간질(epilepsy)은 질환명이다. 몸의 이상이 없는데도 요독증·알코올 금단현상·심한 수면박탈상태 등 특별한 원인 인자로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만성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군을 간질이라 한다. 2회 이상의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에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문】간질의 원인은?

【답】간질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무수히 많으나 연령에 따라 그 원인이 다를 수가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교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전·교통사고로 인한 뇌손상·미숙아·분만 중 뇌손상·분만 중 아기의 뇌에 산소 공급이 안되었을 경우 뇌염이나 수막염을 앓고 그 후유증으로 뇌의 신경세포가 망가진 경우 등 원인이 밝혀진 경우도 있으나, 상당히 많은 수는 원인을 알지 못한다.

【문】간질발작의 형태와 종류는?

【답】‘몸의 일부분에서 나타나느냐’ ‘전신적으로 나타나느냐’ ‘의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분류된다. 부분발작은 의식의 소실 없이 침범된 뇌 영역에 따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복합부분발작은 의식의 손상과 행동의 변화가 나타난다. 하던 행동을 멈추고 초점 없는 눈으로 한 곳을 멍하게 쳐다보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전신발작은 흔히 간질하면 떠올리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호흡곤란·청색증 등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문】간질 진단은 어떻게 하나?

【답】간질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가 뇌파검사다. 부분발작인지 전신발작인지를 나누는 것에 중요한 지표로 이용된다. 하지만 30~40% 간질환자에서는 간질파가 나오지 않거나, 간질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1~2% 정도 간질파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 간질파 유무로는 간질을 판명하기 어렵다. 따라서 해마경화·뇌종양·선천성뇌기형·뇌졸중 등 간질을 일으킬 수 있는 병변 유무를 조사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이용한다.

【문】간질의 치료는?

【답】약물치료와 수술·케톤식이요법·미주신경자극술 등 약물외 치료로 분류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두 번 이상의 간질발작이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나타날 때부터 시작한다. 단 첫 발작이라도 △뇌파에서 뚜렷한 초점성 발작파 관찰 △뇌에 구조적 이상 발견 △신경학적 검사상 이상 관찰 △간질발작 가족력 유무 △활동성의 뇌감염 여부 등의 경우 약물치료에 들어가기도 한다. 수술요법은 뇌절제술로서 측두엽간질의 경우 가장 큰효과를 보며 완치가 가능하다.

【문】간질은 유전이 되나?

【답】집안을 망칠 유전병도 아니고 수치스럽거나 숨길 병도 아니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간질일 때 자신이 평생동안 간질에 걸릴 확률은 4% 정도다. 따라서 간질환자의 자녀가 정상인이 될 확률은 96%로 유전 때문에 자녀를 가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

(※ 본 자료는 경상일보 2010. 1. 26(화) 13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