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불면증의 치료


                                                                                                    수앤미 정신과의원 전명호 원장


Q1. 사실 불면증이 있다고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만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어떤 경우에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죠?
A1. 일시적인 불면증이 있다고 해서 다 치료를 해야 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인이 없는 불면증이라 하더라도 오래 지속이 되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주니까 만일 다음의 경우라면 치료를 꼭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불면증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1.주관적으로도 잠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 2.잠을 자는데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3.잠을 자다가 깨서 다시 잠드는데 시간이 30분 이상 걸린다. 4.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이 지속이 되는 경우 입니다.

Q2. 불면증이 있어서 약국이나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면제를 잠 안올때 마다 복용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나요?
A2. 불면증은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시적이고 특별한 정서적 스트레스나 정신과적 문제 없이 생기는 불면증의 경우는 대부분 불면의 증상이 지속되지는 않고 자연히 좋아집니다. 그러나 만일 정서적 스트레스가 심하여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또는 다른 정신과적 문제가  있을 경우의 불면증은 수면제만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 원인이 되는 문제가 해결이 되지가 않아 불면증이 지속이 되고 수면제를 계속 먹게 되고 같은 용량의 수면제로는 효과가 없어 먹는 수면제의 양을 늘여서 먹는 일들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일시적이고 다른 문제 없이 발생한 불면증을 제외하고는 수면제 처방만 받아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일정기간 지속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원인인 불면증의 경우는 신경정신과를 방문하여 그 원인적인 부분에 대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잠이 잘 안와서 와인을 한 두잔 먹고 자면 좋다고 해서 먹고 주무시는 분이 많은데요. 불면 때문에 술을 조금씩 먹고 자는 것은 괜찮나요?
A3. 원인이 되는 치료를 하지 않고 수면제만 먹는 것도 위험하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불면증에 술을 먹고 자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술을 먹으면 기분도 나아지고, 잠도 빨리 잘 들기 때문에 술을 먹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이는 술에 쉽게 의존이 되게 되고 점점 술의 양을 늘 여서 먹어야 잠이 오게 되며 술을 먹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제는 오히려 술이 수면을 방해하여 자꾸 깨게 되고 , 더욱더 피로하며 우울감과 불안감 등이 더욱 심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을 먹고 수면을 청하는 것은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가장 피해야할 습관 입니다.

Q4. 일시적인 불면증이 있어 치료할 정도는 아니고 약을 먹기도 망설여 지고 할때 약물 사용을 하지 않고 개선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A4. 제가 말씀 드리는 비 약물적인 수면의 위생개선법을 일단 해 보시고 이를 통해서 개선이 안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불면증이 있을때 수면위생을 개선하는 방법은요 1. 아침에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한다. 2. 누워서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서 일어나 책을 보던지 하다가 졸릴때만 눕도록한다 (잠이 오지 않는데 계속 누워서 뒤척이지 않는다.) 3. 카페인과 니코틴, 알코올의 섭취를 하지 않는다. 4. 낮잠을 자거나 낮에 누워 있지 않는다. 저녁시간에도 수면하지 않는 시간에 눕지 않는다. 5. 오전이나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한다. -늦은 시간의 운동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함 6. 취침 전에 20분전 온욕을 한다. 7. 일정한 시간에 먹고 잠자기전 먹지 않는다.
8. 초저녁에 TV 를 보는 것보다 독서를 한다. 특히 잠이 오지 않아 인터넷이나 시각이나 청각에 자극적인 것들은 하지 않는것이 좋다. 9. 수면시 주변의 자극을 줄이기 위하여 조명을 어둡게 하고 방음을 철저히 하며 주변의 시계나 핸드폰 등 자극 줄수 있는 물건들은 치운다. 등 입니다.

Q5. 불면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하는 경우 생기는 문제점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죠
A5. 불면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는 짜증이 늘고, 과민해지고, 우울하고 무력하며 피곤감이 생깁니다. 장기적으로는 적응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이 발생하고 신체의 면역기능과 호르몬 분비, 위장장애,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신체적인 문제도 발생하므로 적절한 처방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본 자료는 2009. 6. 12 (금)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