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농가진의 증상과 치료법


                                                                                                    울산고운세상피부과 도기승 과장


Q1. 농가진이라는 질환에 대해 알려주세요.
A1. 농가진은 무더운 계절에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옷차림은 간편하고 짧아지게 마련인데 때문에 노출된 부위 여기저기 없던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기온이 높을 때 생기는 상처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이 되기 좋은 조건을 마련하기 때문에 쉽게 덧나게 됩니다. 또한 분비되는 땀도 세균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피부 세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되어 상처가 아무는 데에도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아이들에게 생긴 상처 중에서 벌레에 물린 상처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가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기는 피부병을 농가진이라고 합니다.

Q2. 농가진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A2. 농가진에는 수포성 농가진과 비수포성 농가진이 있는데 기온이 높을 때 아이들이 흔히 생기는 피부병은 비수포성 농가진으로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3세에서 13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5~10mm의 맑거나 노란색의 물집이 생기며 주변이 빨갛게 번지게 됩니다. 물집이 생긴 주변이 몹시 가려워지고 조금만 긁어도 터지면서 진물이 나고 이후에는 딱지가 생깁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도 작은 상처 하나가 온몸에 번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환부를 건드려 진물이나 화농을 묻힌 상태에서 친구들과 놀거나 형제들과 접촉하면 전염이 되게 됩니다. 또한, 수포성 농가진은 주로 얼굴이나 손에 한 두개의 물집이 생긴 뒤 물집이 커지다가 터져서 피부가 붉게 벗겨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어른의 경우에는 겨드랑이·음부·손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Q3. 농가진이 생기면 어떻게 생활관리를 해야 할까요?
A3. 농가진은 전염성이 강해 단 하루 만에 쌀알만한 반점이 큰 몽우리로 변해 몸 전체로 퍼지기도 합니다. 손으로 만지는 곳은 어디든지 감염되기 때문에 아이가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환부를 건드렸다가 쉽게 진물이나 화농을 묻혀 또래 친구와 형제들에게도 옮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은 더러운 손톱이나 애완동물, 감염된 다른 어린이로부터 잘 감염되고, 어른들은 병이 걸린 아기나 목욕탕·이발소 등에서 잘 옮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나 입 주변의 얼굴과 팔·다리에 잘 생기지만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병이 걸린 어린이는 수건을 따로 써서 다른 어린이들이나 가족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피부끼리 접촉하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Q4. 농가진의 치료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4. 농가진은 건강한환자이거나증상이경미하거나수가적은경우,그리고 전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평소 몸을 청결히 하고 깨끗이 소독한 후 의사에 지시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복용하고 국소 도포를 하는 것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피부질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2주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다가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해 약5%의 환자에서 급성사구체신염이 발병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패혈증 및 폐렴, 뇌막염으로 발전하여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병변이 많고 전신으로 자꾸 번져 나가는 경우에는 반드시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와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 본 자료는 2009. 5. 26 (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