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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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47.184) | 작성일 | 09-06-01 10:25 | ||
알레르기 비염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태훈 과장 Q1. 알레르기 비염이란? A1.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세 가지 주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E가 매개된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합니다. 전체 비염 중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며 전체 인구의 10~50%에서 관찰된다고 하는데, 아시아에서는 성인의 10~40%, 소아의 10~46%에서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비염으로 인한 여러 증상들은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학습능력, 집중력, 생산성 의 저하를 야기하고 의료비 증가를 초래하는 등 그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2.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되는 것인가? A2. 많은 연구들에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가족력은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양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75%로 증가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발현 시기는 약 80% 정도에서 20세 이전에 시작하며,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사춘기 이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양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대부분 사춘기 이전에 증상이 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알레르기 발생의 원인인자는? A3. 유전적인 인자 외에 유아기에 알레르기 항원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천식 등의 알레르기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세균감염의 빈도가 낮으면 역시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접촉하게 되는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아 세균감염의 빈도가 낮은 외아들이거나 첫 아기의 경우 아토피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고 하고 사회경제적 위치가 높을수록, 농촌에 사는 사람보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알레르기 비염이 흔하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모유 수유를 오래하고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는 것이 알레르기 발현 빈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Q4.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항원은? A4.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로서 전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80%에서 양성으로 관찰 됩니다. 한국에서 흔히 관찰되는 종류는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와 유럽 집먼지 진드기인데 25℃ 정도의 온도와 80% 정도의 상대습도에서 가장 잘 번식하며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부자리, 자동차 시트 등에 많습니다. 보통 여름에 집먼지 진드기의 밀도가 가장 높지만, 최근 난방과 가습이 잘 되는 아파트 생활이 많아지면서 점점 겨울에도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알레르기 항원은 꽃가루입니다. 한국에서는 봄철에 수목 화분,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목초 화분,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 화분이 많이 날리며 장마철과 겨울에만 꽃가루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연중 2회의 절정기가 있는데 첫 번째 절정기는 3월에서 5월에 걸쳐 나타나는 수목 화분들로 오리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참나무, 소나무의 순으로 나타나며, 두 번째 절정기는 8월 중순부터 10월에 걸쳐 나타나는 잡초 화분들로 쑥, 돼지풀 등이 주종을 이룹니다. 곰팡이 균은 연중 비슷한 정도로 증세를 유발하는데 7~8월에 분포가 절정에 달하므로 이때 증상이 가장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 외 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등의 곤충 부스러기 등이 흡입되어 비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드물지만 음식물이나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Q6.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A6.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재채기, 가려움, 물같이 맑은 콧물, 코막힘 입니다. 이 외에도 심한 경우에는 코맹맹이 소리나 구강 호흡, 후비루로 인한 계속적인 기침, 눈이나 목, 귀의 가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비강 내 소견은 하비갑개가 붓고 창백해지며 맑거나 다소 끈적한 콧물이 보이는 것이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진단 검사는 임상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항원을 명확히 알 수 없을 경우 도움이 되며,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원인 항원을 알려주어 환경 조절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종류에는 생체 내 피부반응 검사와 시험관 내 면역혈청검사,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반응 검사 등이 있습니다. Q7.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 A7.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질환으로서 완치보다는 증상의 조절을 주 목표로 하여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치료의 목적이 있습니다. 치료법으로는 크게 알레르기 항원의 제거와 회피, 약물 요법, 면역 요법, 수술 요법이 있습니다. 먼저 가장 흔한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회피요법으로는 실내온도를 8~20℃ 이하로 유지하고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펫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소파도 가급적 천으로 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커버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으로 닦아내도록 합니다. 침구는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며 섭씨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최소 1주일에 한 번씩 자주 세탁하도록 합니다. 이 외에 동물 털이 원인 항원일 때에는 해당 동물을 멀리 해야 하고, 꽃가루 알레르기인 경우에는 그 계절에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고 생활하며 외출시 에는 보호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HEPA 필터를 장착한 공기 청정기의 경우 실내 공기 중의 항원을 걸러내는데 효과적입니다. 다음으로 약물 요법에서 가장 기본적인 치료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인데 히스타민이 수용체에 작용하여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길항작용을 나타내는 제제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있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스테로이드제로서 국소형의 경우 중등-중증의 알레르기 비염이나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의 일차적 약제로서 사용되고 있고, 소아에 있어서도 만 24개월 이상에서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외에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도 자주 사용되고 있고, 예방적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비만세포 안정제, 비점막의 부종 및 충혈이 심한 경우 사용하는 점막수축제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규칙적으로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여 주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 본 자료는 2009. 5. 27 (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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