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Health & City]기미, 주근깨, 검버섯 
발생부위 다른 색소질환
오진단으로 증상 악화도



Q.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은 비슷해 보이는데 다른 질환인가?

A.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 등 얼굴에 거뭇하게 퍼져있는 것들은 ‘색소질환’으로 통칭해 부른다. 색소질환은 겉으로 보기엔 다들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만큼 예방법은 물론 원인까지 다소 차이가 있다. 진단이 잘못될 경우 증상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 등 3개 층으로 구성된다. 색소질환은 멜라닌 세포가 존재하는 표피에서부터 시작되며 주근깨와 검버섯은 표피에서 생기지만 기미는 진피에서도 생긴다.



Q. 기미는 어떤 질환인지?

A. 기미는 얼굴에 검은색 혹은 갈색 얼룩이 진 것처럼 보이고 뺨이나 이마 등에 주로 생기게 된다. 여름에 진해지고 겨울에 흐려진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외선과 함께 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원인이다. 또 임신 중이나 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호르몬의 변화로 기미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밖에 간기능이나 신진대사 이상, 난소에 종양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기미의 경우 어느 정도 깊게 자리잡고 있는지 색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 보통 표피에 위치한 기미는 갈색, 진피까지 들어간 기미는 청회색으로 나타낸다.



Q. 주근깨와 검버섯의 차이점은?

A. 주근깨는 황색이나 흑색, 갈색의 색소성반점이 깨를 뿌려놓은 것처럼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볼이나 코, 이마 등 얼굴부위는 물론 손등과 목 밑 가슴 등에 잘 생긴다. 시기적으로 어린 시절 나타나기 시작해 사춘기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발생 소인을 가진 사람이 햇빛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생기는 것으로 백인에게 많이 생기지만 동양인의 경우도 피부가 흰 사람에게는 잘 나타난다.

검버섯은 얼굴과 머리, 목, 팔, 다리 등에 주로 생기며 살색에서 시작해 황색, 갈색, 흑색 순으로 변화해 초기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둥글거나 타원형을 띄며 상당수가 손으로 만졌을 때 볼록하게 만져지기도 한다. 또한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하며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비춰볼 때 노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 본 자료는 경상일보 2009. 4. 15(수) 14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