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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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


                                                                                          울산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서광원 과장


Q1. 주위에 ‘감기가 너무 오래간다’ ‘감기를 달고 산다’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만성기침 환자들 인가요?
A1. 사실 학자들도 기침을 분류할 때 감기기침이냐 아니냐에 따라 급성기침과 아급성 또는 만성기침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보통 3주가 되면 대개 사라지기 때문에 3주 이내를 급성기침으로 잡고 그 이후를 8주까지 아급성 기침, 8주 이상을 만성기침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Q2. 그러면 ‘감기를 달고 산다거나 감기가 너무 오래 간다’ 하시는 분들은 결국 감기가 아니란 말씀이신 가요?
A2. 대개 감기로 오인하신 경우 입니다. 3주 이상, 적어도 2달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다른 원인을 반드시 고려하셔서 원인 조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감기 중에도 원인바이러스에 따라 기관지를 많이 과민하게 만든 경우에는 3주에서 8주까지도 기침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대개 기침이 갈수록 호전되어 약을 줄여나가거나 복용을 중단해도 유지가 되게 됩니다. 감기로 생각될 경우 수일 간격으로 기침약을 일시 중단 해보아서 기침이 점점 호전 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약을 끊으면 심해지는 기침이 3주 이상 지속할 경우에는 조사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Q3. 만성기침의 원인에는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A3. 먼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흡연자는 흡연자체로도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흡연으로 인해 기관지의 지속적인 자극, 손상으로 초래되는 만성기관지염이 진행된 경우, 폐 손상이 많이 진행된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에도 그 자체로도 만성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흡연자가 만성기침을 할 경우에는 우선 흡연을 중단하고 1달 이내에 기침이 사라지는지를 확인 하셔야 합니다. 흡연을 중단해도 기침이 지속되거나, 객혈이 동반된 기침의 경우 흉부엑스레이 검사가 정상이더라도 폐암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흡연자의 경우 대표적인 3대 원인이 비염과 동반된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천식, 역류성 식도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급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 등의 상기도 감염후 지속되는 기침으로 밝혀졌으며, 그 외에도 캡토프릴 같은 고혈압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발생될 수도 있고, 결핵, 기관지 확장증, 폐렴, 기관지내 이물질, 간질성 폐질환등 수많은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4. 그럼 이런 만성 기침환자들이 병의원을 방문하면 어떤 검사를 받게 됩니까?
A4. 기본적으로 진찰과 문진을 통해 추정되는 질환을 치료 또는 조사하게 되며 흉부엑스레이사진 및 객담검사와 의심부위에 따라 부비동엑스레이검사, 위내시경검사, 천식, 알레르기검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흉부 엑스레이에 이상이 있을 경우 흉부CT, 기관지경 검사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Q5. 흡연자 중에서 만성기침이 있는데 금연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A5. 대개 금연을 하게 되면 기침이 현격하게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금연을 못하시는 분들은 금연 후에도 저명한 호전 없는 환자로 간주하여 흉부CT, 기관지경 검사 등을 추천하게 됩니다.

Q6. 그렇다면 만성기침의 치료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요?
A6. 만성기침은 환자들에게 수면장애, 전신 쇠약감, 대인관계에 지장 등 정상적인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신적 고통을 환자에게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다양한 질환이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대부분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기침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 후 원인 질환에 따라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7. 끝으로 만성기침과 관련되어 주의사항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A7. 사실 만성기침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만성기침 중 일부에서 폐렴, 폐결핵, 폐암, 심부전, 폐색전증 같은 중한 병의 한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폐암은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만성기침, 체중감소, 객혈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놓쳐서도 안되겠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는 늦은 감이 많습니다. 증상이 있는 시기의 폐암은 수술을 할 수 없는 병기가 절반이상이나 됩니다. 따라서 폐암의 90퍼센트 이상 원인이 되는 흡연을 중단하고 주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본 자료는 2009. 3. 4 (수)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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