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하지 정맥류 치료와 예방


                                                                                                          동강병원 흉부외과 박상섭 과장


Q1. 하지정맥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먼저 정맥류의 정의, 동맥과 정맥의 차이 간략히 언급해 주세요.
A1. 하지정맥류라는 것은, 다리에 있는 정맥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고 혈관 내에 고이거나 정상적인 혈류와 반대로 역류해 혈관이 정상적인 피부보다 피부 밖으로 두드러져 보이는 증상을 말하는데, 정맥 혈관이 거미줄이나 그물 모양의 모세혈관이 나타나는 것부터 푸른 혈관이나 구불구불한 뱀모양이나 꽈리모양의 형태로 보이는 정맥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지 정맥류”라고 합니다. 간단하게 동맥과 정맥 차이를 말씀드리면 동맥혈관은 심장에서 몸의 말단으로 동맥혈을 공급하는 혈관이고 정맥혈관은 몸의 말단에서 정맥혈을 심장으로 운송하는 혈관으로 두 혈관의 큰 차이는 동맥은 정맥보다 벽이 두껍고 정맥에는 판막이라는 것이 있어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혈액을 운송하기에 유용하게 만들어져 있다.

Q2. 정맥류로 고생하는 분들이 어느 정도인지요?
A2. 인구 100명당 2.5명에서 3.5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구요. 70%이상이 여성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Q3.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들도 부쩍 늘었다는데 왜 그런가요.
A3. 꽉 끼는 옷을 입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하지 정맥류를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무실에서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장시간 오래 앉아있는 것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치명적이죠. 
                 
Q4.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병하면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행여 하지정맥류를 방치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A4. 다리에 부종이 생겨 증상을 유발하고, 정체성피부염이라고 하는 습진이 생기거나, 피부가 썩는 피부 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튀어 나온 혈관이나 피가 딱딱하게 굳어서 혈전성 정맥염을 일으켜  심한 통증과 함께 염증을 일으킵니다. 드물지만 이러한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으로 들어가 막히면 폐동맥색전증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Q5. 정맥류 분류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하지정맥류는 증상에 따라 7기로 분류하는데요. 이 중에 1~6기는 정맥류의 진행단계에 따른 분류이구요. 7기는 선천적으로 혈관에 기형이 있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여러 가지 분류법이 있지만 다음과 같이 분류를 하는데요. 1기는 직경 2mm 이하의 붉은색 계통의 혈관이 피부에 보이는 경우 (모세혈관확장증) 2기는 직경 2mm 이하로서 색이 검푸른색 등으로 진하게 변한 경우 (세정맥확장증) 3기는 직경 2~4mm 로 푸른 핏줄이 구불거리면서 살짝 나오기 시작하는 경우 (망상형정맥류) 4기는 직경 4~8mm 의 핏줄이 심하게 구불거리고 튀어 나와 있는 경우 (정맥류) 5기는 직경 8mm 이상인 경우로 피부 합병증이 없는 경우 6기는 피부 습진이나 계양이 생긴 경우가 되겠습니다.

Q6. 이런 정맥류가 생기는 원인이 뭘까요?
A6. 혈관이 늘어나고 굵어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1)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소가 약 80~90% 관여하는데, 병자체가 유전되는 것이 아니고 혈관 판막을 형성하는 교원질 섬유 형성 인자가 유전되는 것으로, 부모가 정맥류가 있는 경우 여자는 43%, 남자는 19%에서 정맥류가 발생합니다. 의학적 요인으로는 1)직업적인 원인 2)호르몬의 영향(임신, 피임약 등)입니다.

Q7. 주로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잘 걸린다는데 어떤 분들이 하지정맥류에 위험한지요?
A7. 외부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직업적인 원인으로 교사, 백화점 직원, 상인, 미용사 등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과도하게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 과격한 운동선수, 용광로 같이 뜨거운 곳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에 하지정맥류가 발생될 수 있구요. 호르몬의 영향으로는 임신, 피임약, 여성 호르몬 장기복용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비만, 연령증가, 변비, 둔부 및 허벅지에 꽉 쪼이는 옷을 자주 입거나 허리띠를 너무 꽉 조이는 것도 정맥 내 압력이 증가되어 정맥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 본 자료는 2009. 3. 16 (월)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