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니코틴의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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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47.184) | 작성일 | 09-02-19 15:59 | ||
금연- 니코틴의존
울산대학교병원 정신과 최삼욱 과장 Q1. 오늘 주제는 니코틴의존입니다. 담배 피는 것을 단순히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는 니코틴이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니코틴의존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A1. 이제는 담배가 해롭다는 것과 담배 중에 들어있는 니코틴이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흡연율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이 우리 뇌에 매우 강력하게 작용하여 기분을 좋게 하거나, 각성을 시키거나, 에너지를 충전하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되는데,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계속 담배를 피게 됩니다. 하루에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이 한개비를 10번 흡입한다면, 20개비 곱하기 10번해서 평균적으로 하루에 200번 니코틴이 체내에 투입이 되고, 한번 흡입시 몇 초 안에 뇌에 빠르게 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우리 뇌와 몸이 이러한 새로운 상태에 적응하게 되어, 이 상태가 지속되어야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불편하게 느끼는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금단증상을 즉각적으로 해결하거나 미리 피하기 위해 다시 담배를 피우면 썻은 듯이 불편감이 사라지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스트레스 해소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니코틴의존이란 이러한 흡연이 자꾸 반복되고, 욕구가 생기며, 금단증상이 생기는 악순환 돌게 되는 뇌질환인 것입니다. Q2. 연초에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하는데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이미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사회적인 분위기나 가정에서 가족들의 따듯한 압력 등이 원인이 되어서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결심한 금연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금연에 실패한 후 “나는 의지가 약해서 실패했어요.“라고 말하거나 집안에서 부인이 ”당신 의지가 이것 밖에 안 되냐?“면서 면박을 준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전 연구에 의하면 의지만으로 1년간 금연할 확률이 5%미만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는 것처럼, 결심만으로 금연을 실행하고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니코틴의존은 뇌에 니코틴이 보상회로라고 하는 중독회로에 작용하여 도파민이라고 하는 쾌감을 일으키는 물질을 만들어 내고, 이것이 뇌에 변화를 주어 의존성이 생기게 되는 중독성질환이므로 의지만으로 금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의존성이 강한 분들은 의지만으로 금연이 매우 힘들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3. 그러면 흡연자가 스스로 의존성이 강한 상태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A3. 몇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간단한 방법은 우선 두 가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첫 번째로, 아침에 일어나서 몇 분 만에 답배를 피시는지, 그리고 둘째로 하루에 몇 개비를 피시는 지, 이 두 가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30분 안에 흡연을 하는 분일 수록 신체적인 의존이 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며,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시면 의존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세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4. 그렇다면 의지만으로 금연에 실패하셨던 분들에게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무엇 이 있습니까? A4.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금연에 실패하셨다면 그 분은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나 과학적인 방법을 모르셨던 것입니다. 우선 자세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금연의 의지와 동기를 확인하고 의존성의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후 의존성이 중등도 이상인 분들은 약물 치료와 금연전문가나 의사의 상담을 병행하면 확실히 금연 성공 확률은 50%이상 높아집니다. 의지만으로 5%미만인데 성공률이 10배 이상이 되는 것입니다. 약물치료는 담배를 끊게 되면 금단증상으로 인해 매우 힘들어 지므로 이러한 금단증상을 완화시켜주고, 또 흡연욕구를 감소시킬 수 있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니코틴 대체 요법이 있습니다. 니코틴 대체제로는 패치라고 해서 피부에 붙이는 방법, 사탕과 껌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니코틴 대체제는 현재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 등록을 하시면 무료로 상담과 함께 무상으로 보조제도 지원 받으실 수 있으며, 약국에서도 일반약으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도 의지만으로 금연하시는 경우보다는 성공률이 높지만, 문제는 정말 의존성이 높은 분들은 니코틴 보조제만으로도 쉽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의존성이 높은 분들과, 기존 방법에 실패했던 분들은 다른 약물 치료를 권해 드립니다. 먹는 약으로는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이라는 약이 나와 있는데, 이것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입니다. 현재까지는 적절한 상담과 함께 이러한 복용약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가 금연 성공률이 가장 높으며, 실제 복용하시는 많은 분들이 담배 생각이 안 난다. 흡연 욕구가 줄었다고 하시면서 힘든 시기를 비교적 편안하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조금 더 자세히 약물 치료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5. 먹는 약들을 복용하기 시작하는 날 바로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금연일을 정하고 1-2주 전에 미리 약을 먹기 시작하여 우리 뇌에 준비를 해둔 다음 금연일이 되면 완전히 금연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즉, 1-2주 동안에는 최대한 흡연량과 흡연 시간을 줄이고, 재떨이를 버린 다든지 하면서 담배와 관련된 모든 것을 버리고 정리하고 바꾸는 준비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금단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처음 1-2주가 고비이고 길면 3-4주 가겠지만 금단증상은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또한 그 힘든 시기를 혼자가 아니라 적절한 상담과 약물 복용을 병행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 Q6. 마지막으로 금연시 고려해야 할 내용들이 있을텐데요. A6. 금연이 시작되면 다시 흡연할 가능성이 높은 장애물들이 항상 있습니다. 역시 금단증상이 그 중에 하나이구요. 또 하나는 술자리입니다. 실제 술을 마시게 되면 흡연욕구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미리 예상하고 처음 3개월간은 적극적으로 술자리를 피하거나 대책을 세우셔야 합니다. 둘째로 어떤 분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틀린 이야기입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피워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니코틴에 우리 뇌가 의존되어 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사실 우리가 죽을 때 까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평생 금연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밖에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선은 무조건 아내에게 져주고, 친구에게 양보하면서 스트레스가 금연의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나에게 해당하는 금연의 장애물이 무엇인지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시 바랍니다. (※ 본 자료는 2009. 2. 18.(수)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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