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아이’ 소아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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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55.128) | 작성일 | 08-06-30 08:53 | ||
‘별난 아이’ 소아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
마인드닥터의원 한치호 원장 Q1.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 아이들의 질환이라고 하시는데 어떤 문제이고 어떤 증세들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나요? A1. 아이를 가진 부모님이시라면 ADHD라는 진단용어를 들어보셨을 줄 압니다. 우리말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증후군이라는 진단입니다. 최근에 TV에서 보도되었던 일명 집중력을 올려 공부 잘하게 하는 약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약이 바로 ADHD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것인데요. 초등학교에서 한 반에 약 15% 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집중력이 너무 부족하고 산만하여 치료가 필요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집중력 부족이 첫 번째 문제이고 두 번째 증상은 충동성인데 무턱대고 끼어들고 일을 저지르는 것이죠. 세번째는 과잉행동인데 모터달린 것처럼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소아들에서 학교와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이 경우에 해당할 정도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Q2. 좀 별나다는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이 되는 것 같은데요, 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A2.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결론은 밝혀진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아이의 기질적 문제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추신경계의 손상이나 문제는 없고 이 문제이외에는 지능이나 뇌기능의 이상은 없습니다. 가정의 불화, 아이에게 스트레스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보아야 하나 이러한 문제가 없는 가정에서도 흔히 나타나므로 저는 대개 기질적 요인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부모님들은 양육을 잘못한 결과라고 자책하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진단과 평가를 받은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Q3. 옛날에 우리가 자랄 때에도 이러한 산만하고 행동이 부산한 아이는 있었는데 다 잘 자랐어요. 좀 기다려 주면 되지 이렇게 신경정신과에서 치료까지 받아야 한다는 것은 어머니들의 지나친 걱정 때문이 아닌가요? A3. 그렇게 생각해왔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때 그런 아이들은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 다른 쪽의 재능을 살린 경우들이 많은 것 같아요. 스포츠를 한다든지 큰 집중력이 필요 없는 동적인 분야 말입니다. 사실은 정적인 집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지요. 이 진단을 받은 아동에게 치료가 빠를수록 좋다고 한 중요한 이유를 말씀드리지요.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주 지적을 받는데요, 준비물을 못 챙겨오고, 수업시간에 너무 떠들고, 중간에 끼여들며, 친구들과도 적절히 잘 사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입장에서는 웬만하면 활달하다고 이해하려고 하였으나 너무 심해 반의 분위기를 해치니까 도저히 안되는 것이죠. 조금 전에 분명히 주의를 주었는데 금방 문제를 일으키니까 선생님인 자신을 무시한다고 까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자, 이렇게 문제아가 되어버리면 친구들도 잘 안놀아주고 왕따가 될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가 자신감이 떨어지고 성격형성에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아주 중요한 시기에 이러한 아이의 경험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치료를 통해 이 증상을 빨리 없애는 것이 제 일의 목표입니다. 아이의 이 문제가 줄어들면 당장 칭찬을 들을 수 있고 아이 스스로가 좋아한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Q4. 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은 어떻게 진단을 하는지요? 자신의 아이가 그냥 별난 정도여서 놔두면 되는지 아니면 이 진단에 해당되어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시는 부모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A4. 예, 실제로 이러한 고민을 하시는 부모가 상당히 많습니다. 아이를 신경정신과에 데려가 약을 먹게 하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심리검사를 통해 아이의 집중력과 충동성을 평가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뇌파검사를 하는데요, 우리의 뇌파는 그 파형에 따라 여러 주파수로 나눠집니다. 그런데 산만하거나 두뇌학습에 문제가 있는 경우 뇌파패턴이 특이한 모양을 보입니다. 집중력에 꼭 필요한 뇌파의 한 파형이 정상보다 떨어져 있거나 졸릴 때나 나타나는 파형이 늘어나 있는 것 등이죠. 저는 산만한 아이들의 뇌파를 어머님들께 설명하면서 이런 비유를 많이 합니다. 이 아이의 집중력과 뇌파는 형광등에 비유해보면 불이 계속 켜져 있는 것이 아니고 깜박 깜박하는 상태입니다. 잠깐 껴져 있을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말씀을 하였다면 이 아이에게는 입력이 안된 것이죠. 그러니 기억과 저장이 될 리가 없고 학습이 잘 안되고 성적도 떨어지는 것입니다. Q5. 치료는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A5. 처음에 말씀드린 집중력을 올리는 이 약물은 일종의 중추신경자극제에 분류되는 것인데요, 현재까지 가장 효과가 뛰어나서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의 약물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이외에 뇌파치료 즉 뉴로피드백이라는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아이의 뇌파가 바람직하게 나타나면 일종의 보상으로 비디오게임이 진행이 잘 됩니다. 이 방법이 반복되면 뇌파와 두뇌신경회로가 건강해지며 이는 두뇌에 저장이 되는 것이죠. 어떤 방법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가 치료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아이가 꾸준히 치료에 임하도록 도와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과 학교, 치료자 가 서로 치료적 연결이 잘 되어서 모두 아이가 건강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6. 27(금)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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