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흉통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연미 과장
 

Q1. 소아에서도 흉통을 호소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들이 있나요 ?
A1. 소아 및 청소년기에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흉통을 종종 호소하면 부모들은 심각한 심장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게 되고 큰 아이들의 경우는 본인 역시 걱정이 많고 무섭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흉통을 경험하게 되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2. 그렇다면 소아 흉통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A2. 소아 및 청소년기에 호소하는 흉통은 대개 양성 경과를 보이며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3가지의 원인은 첫째로 늑연골염, 둘째로 흉곽의 손상이나 근육의 긴장, 셋째로 주로 기침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 등이고 이 3가지 원인이 전체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 외의 원인으로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과 연관된 흉막동통, 여아 뿐 아니라 남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사춘기 젖가슴 울혈, 심리적인 이유, 식도염위나 위염등의 위장관 계통 질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흉통을 호소할 때 가장 걱정되는 심장이상이 원인인 경우는 전체의 3-4% 가량에 해당된다고 보고되고 있고 그 원인으로는 발견되지 않은 선천성 심장기형, 심근염, 가와사키병으로 인한 합병증, 부정맥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소아비만 인구가 증가되는 추세라서 성인병의 유형들이 점점 어린 연령에서 발병하므로 성인병과 관련된 원인들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Q3. 흉통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 어떤 검사들을 하나요?
A3. 흉통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흉통의 정확한 병력 청취가 진단에 매우 중요한데 통증 발생 부위, 성질, 발생 시기, 지속 시간, 빈도, 강도, 유발인자/ 악화 인자, 완화 인자, 연관 증상, 흉통과 일상 활동이나 운동능력과의 관련성, 약물복용 여부를 자세히 표현하도록 하고 그 외 과거 병력이나 가족력을 묻고 시진, 타진, 청진 등의 흉부 진찰을 한 뒤 필요한 검사들을 하게 되는데 흉부 X-선 촬영, 심전도가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이고 그 외 심장원인이 의심될 경우는 심근효소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심근 관련 핵의학 검사, 운동부하 검사, 24시간 심전도검사 등이 있고 호흡기 관련질환이 의심될 경우는 폐기능 검사를 권유하고 위장관 계통 질환이 의심될 경우는 위식도 검사를 권유하고 정신적인 원인이 의심될 경우는 정신과 상담을 권유하게 됩니다.

Q4. 치료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4. 심각한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 후 안심을 시키는 것입니다. 근골격계나 비기질적 원인인 경우는 휴식과 안정만으로 충분하고 때로 아스피린이나 그 외 진통제 등의 약물투여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Q5. 아이들이 흉통을 호소할 때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A5. 대개 양성 경과를 취한다고는 하지만 간혹 심각한 심장병과 관련된 경우들도 있으므로
심한 흉통이 빈번히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거나 할 경우, 또 나이가 너무 어리다거나 많은 경우, 비만아인 경우, 과거 가와사키 병을 앓았다거나 심장 질환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을 경우, 수개월 간 지속될 경우, 운동시 악화되는 흉통을 호소할 경우 등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관련된 검사를 할 것을 권유하고 그 외 흉통으로 인해 보호자나 환아 자신이 불안한 경우 역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7. 2(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