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정맥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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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55.61) | 작성일 | 08-06-05 15:03 | ||
정계정맥류
울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박성찬 과장 Q1. 이름이 생소한데 정계정맥류가 무엇인지요? A1. 하지정맥류는 광고를 통해 많이 들어 보셔서 아실 테지만 정계정맥류는 친숙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맥류는 우리 몸의 정맥이 쳐져서 늘어난 것을 말하는데 하지에 발생하면 "하지정맥류"라 하고, 서혜부 아래 음낭을 포함한, 상부에 고환정맥혈관이 늘어난 것을 "정계정맥류"하고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젊은 여성을 포함해 미용상 보기가 좋지 않지만 정계정맥류는 우선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압력에 따른 고환의 위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고환의 주된 기능 중 정액의 생산에 문제를 초래하여 정자 수나 운동성을 약화시켜 종래에는 불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주로 청년기에 발생하지만 대부분 생소하여 잘 모르고 있다가 입대 전 신체검사나, 목욕탕에서 친구나 동료가 이상하다고 발견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도 상당 수 있습니다. Q2. 그럼 이렇게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A2. 정확한 원인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판막기능의 부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판막이라고 하면, 동맥은 혈압이 높지만 정맥은 혈압이 낮아서 피가 역류되지 않게 할 구조물이 필요한데, 이 판막이 정맥 곳곳에 존재하여 정상적으로 피의 역류를 막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판막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가 배에 힘을 꽉 줬을 때 뱃속 큰 혈관의 피가 고환 쪽으로 역류하여 정계 쪽의 정맥이 늘어나 정계정맥류를 형성하게 됩니다. 여기에다 우리 몸의 좌,우측 고환정맥구조물이 서로 틀려 주로 좌측에 90%가 발생합니다. Q3. ‘설명을 듣고 나니 나도 이런 게 있는 것 같다’라고 의심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숙련된 비뇨기과전문의사가 만져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길 권합니다. 여기에 정액검사로 정자기능을 측정하고, 초음파로 늘어난 정맥에 피의 역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고환위축도 크기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Q4.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약물치료는 없습니까? A4. 약물치료는 아직까지 알려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혈관조영을 이용한 방사선색전술로 나뉘어 집니다.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선과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주로 재발한 경우에 많이 사용하고 대게 처음 치료로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을 하는 부위에 따라 세가지로 나뉘는데, 복강경을 이용한 복부 쪽 접근방식과, 미세수술현미경을 이용하는 정계 쪽, 하정계 쪽 접근방식이 있습니다. 최근 복강경기구의 발달과 증가로 복강경 수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서로 장단점이 있어서 사전에 이해하고 수술 받기를 권유합니다. Q5. 그렇다면 정계정맥류가 발견되면 모든 사람이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A5.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계정맥류는 치료가 가능한 불임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젊은 나이에 발견되면 미리 예방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자는 견해가 주류로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에 따른 합병증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다르게 말하면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할 때,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 적응증은 첫째, 통증이 불편해서 참을 수 없어서 치료를 받고 싶을 때, 둘째, 고환에서 피가 나가야 하는 정맥에서 압력이 증가해 고환이 압력을 받아 고환의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 (위축), 셋째, 좌측이 아니고 양측으로 있는 경우, 넷째, 정액소견에 이상 이 있을 때 등입니다. 네 가지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환자가 미용적으로 울퉁불퉁 모양이 징그럽다고 수술을 원할 때나 추 후 병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도 수술의 적응증이 되겠습니다. Q6. 정계정맥류 환자가 수술 받기를 결정하였다면 자신이 무엇을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할까요? A6. 수술을 어느 병원에서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환자와 보호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것보다는 수술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의 한계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환자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를 원하겠지만 수술의 성공률은 국내외 여러 기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85-98%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물론 수술의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수술이 아주 잘 되어도 우회정맥이 존재하여 뒤늦게 재발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통증은 정계정맥류가 수술로 소실되어도 10-35%까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수술 후에 발생하는 합병증으로는 고환수종, 염증, 경색 등이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을 해 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수술 후에 문제가 불거지면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수술 할 병원을 알아보기 앞서 자신의 상태에 대하여 잘 알고 수술에 대하여 잘 알아보기를 권유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6. 4(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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