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번지는 백색공포-백반증(백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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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55.61) | 작성일 | 08-05-02 08:43 | ||
피부에 번지는 백색공포-백반증(백납)
울산고운세상피부과의원 허준 원장 Q1. 백반증은 어떤 질환이고, 원인은 무엇인가요? A1. 백반증의 원인에는 현재까지 세 가지의 이론이 있습니다. 첫째는 면역기능이 자신의 색소 세포를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파괴시킨다는 자가 면역설, 둘째는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신경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해 주변의 색소세포에 손상을 입힌다는 신경체액설, 셋째는 멜라닌 세포가 스스로 파괴돼 백반증이 생긴다는 멜라닌 세포 자가파괴설입니다. 백반증은 유전의 영향이 크며 백반증이 있는 가족은 그렇지 않는 가족에 비해 발병 위험도가 4.5배나 됩니다. 하지만 전염성은 없으며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얼굴과 눈 코와 같은 노출부위, 성기 주위, 접히는 부위, 화상 등으로 인한 상처부위 등에 잘생깁니다. Q2. 백반증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2. 백반증은 대부분의 경우 눈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판단이 어려울 때는 우드램프 검사를 하는데 어두운 암실에서 푸른 광선이 나오는 램프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현재의 백반증 상태와 앞으로 백반증이 어느 곳에 새로 생길 수 있는지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 드물게 조직 검사 또는 혈액검사를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백반증이 아닌 다른 질병에 의해 비슷한 피부 반점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인데 피부가 희어지는 질환은 백반증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피부에 반점이 생긴다고 무조건 백반증으로 자가 진단하거나 백반증을 한센씨병(나병)으로 오해하기도 하기 때문에 특정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하얗게 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합니다. Q3. 백반증에 대한 예방법이나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3. 백반증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피부색이 하얀 사람은 정상 피부의 일광 노출을 피하는 것이 백반증 부위가 눈에 띄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백반증이 있는 탈색 부위는 태양광에 대한 보호기능이 없습니다. 백반증이 있는 부위들은 태양광에 의해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옷에 의해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부위는 최소한 SPF 15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광 화상을 피하기 위해 강한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화장을 하거나 피부가 검게 보이도록 하는 제재나 염색제 등이 백반증 부위를 가리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피부색과 유사한 방수용 화장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Q4. 백반증은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고 치료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치료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4. 백반증을 치료하고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개월에서 몇 년이 걸립니다. 백반증은 멜라닌 색소가 없거나 적어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멜라닌 세포가 정상적으로 색소를 만들게 하면 백반증은 치료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멜라닌 세포는 인간의 세포 가운데 가장 느리게 성장하고 분화하는 세포이기 때문에 백반증의 연구와 치료가 어려운 것입니다. 백반증 치료의 첫번째 조건은 꾸준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쉽게 치료를 포기하거나 민간요법 혹은 약국 등에서 부적절한 치료를 하면 치료는 더욱 어려워 집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에 의해 적절히 치료를 받는다면 어렵지만 완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사 간에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Q5. 백반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주의할 점 알려주세요. A5. 백반증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다른 피부질환보다 민간요법이 성행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초와 유황을 혼합해 바르는 민간요법은 두 물질 모두 자극성이 강해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며 무화과잎즙을 바르고 햇빛을 쬐는 방법 역시 무화과 잎이 광독성 물질로 빛을 지나치게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먹으로 피부가 하얗게 탈색된 부위에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치료 효과는 없고 나중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고통이 뒤따릅니다. 백반증의 경우 치료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할 것을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 본 자료는 2008. 4. 29(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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