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로타바이러스 백신



                                                                    - 울산광역시의사회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오기원




Q1. 오늘 저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주제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것인데요. 백신하면 예방접종과 관련이 많은 것 같은데 먼저 백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1. 예, 대부분 사람들이 이미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어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예방접종을 해보신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예방접종이란 우리 몸의 병원체에 대한 기억력을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전염병 예방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신이란 파스퇴르에 의해 처음 사용된 말로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 줄 목적으로 사람에게 투여하는 물질을 의미하는 합니다. 즉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물질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백신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생백신은 독성을 약하게 만든 균을 우리 몸에 투여하여 우리 몸 안에서 균이 활동은 하지만 질병은 일으키지 않게 만든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비씨지, 엠엠알, 그리고 수두 백신이 있습니다. 사백신은 균에 열이나 화학물질을 처리하여 균의 독성을 제거한 독소로 만든 백신으로 B형 간염이나 디피티가 대표적인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눌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이 중 생백신에 해당하겠습니다.

Q2.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증상에 대해서는 저희가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요. 방송을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서 로타바이러스의 장염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A2.예, 로타바이러스는 전세계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심한 위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매년 전세계 5세 이하 어린이 중에서 약 1억명이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을 앓고 사망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지만 6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립보건원에서 2000년부터 설사 환자로부터 대변 검체를 채취하여 바이러스 위장염의 원인체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로타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위장염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한 바 있습니다. 대개는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발열과 구토가 발생하고 이어서 설사를 하게 됩니다. 증상은 보통 일주일정도 지속되고 주로 3개월에서 35개월 사이의 소아에서 심한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Q3. 그럼 로타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며 특별히 유행하는 시기가 있습니까?
A3.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사람과의 직 간접 접촉을 통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대변-구강 경로로 주로 전파되지만, 오염된 음식이나 물 또는 호흡기를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집의 장난감이나 가구와 같은 딱딱한 표면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에 이런 물건을 애들이 입으로 빤다던지 손으로 만진 후 씻지 않고 음식물을 먹게 되면 감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유행 시기는 온대 지방에서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1월부터 환자 발생이 늘기 시작하여 1-3월에 정점에 도달하고 4-5월까지 유행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Q4.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예방접종 스케쥴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4.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우리나라에서 올 6월에 인가를 받았습니다.
접종 시기는 대략적으로 출생 후 2, 4, 6 개월 때 시행하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생후 6-12주 사이에 1차 접종을 시행하고 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하면 됩니다. 이전 접종과 다음 접종과의 간격은 적어도 4주가 지나야 하며 생후 13주 이후의 영아에게는 접종을 시작해서는 안되고, 출생 후 32주가 지난 소아에서는 접종 횟수에 상관없이 더 이상의 접종을 해서는 안됩니다. 
방법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2CC를 경구로 투여하게 되며 접종 후에 토하거나 뱉어 내어도 다시 접종을 하지 않습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이 시기에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는 B형 간염 백신, DPT, 소아마비, 뇌수막염 및 폐구균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습니다.

Q5. 혹시 예방접종시 주의해야 할 경우나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 할 특수한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5. 주의사항은 다른 예방접종과 크게 다른 것이 없는데요, 백신에 포함된 어떤 성분에 대해 심한 과민 반응이 있거나, 이전 접종 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경우에는 접종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또한 면역기능이 저하된 소아나 최근에 혈액제제를 투여 받은 경우, 급성 위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 중등도 또는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만성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나 과거 장겹침증을 앓은 적인 있는 경우 등도 예방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6.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보호자들은 예방접종 후에 이상반응이 생기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접종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해 주시겠습니까?
A6. 대표적인 이상반응으로는 발열, 설사, 구토, 혈변 등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좀 더 상세한 것은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시고 상의해 보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본 자료는 2007. 11. 14(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