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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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 울산광역시의사회 동강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종호




지난 주 이시간에 동강병원 이종호 전문의 연결해서 대장암의 원인과 증상, 진단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대장암 치료법과 수술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대장암의 치료법?
A1. 대장암은 진행정도에 따라 내시경적절제술, 대장절제수술, 항암제 치료를 적절히 적용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

 점막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배를 여는 수술을 할 필요 없이 내시경적 절제술  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내시경 절제술 후 조직을 면밀히 검토했을 때, 암의 침윤정도가 점막하부 이상으로 깊거나, 분화도가 나쁜 경우, 또는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한 소견이 보일 때는 이차적으로 대장절제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소수의 조기대장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장암은 외과적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장암이 발생한 부분에 따라 암을 포함하고 있는 결장 혹은 직장의 부분과 이과 연관된 혈관조직과 림프조직을 한꺼번에 같이 광범위하게 일괄절제 하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결장 혹은 직장은 부분절제를 하더라도 길이에 여유가 있으므로 남은 부분을 이어서 다시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정상적인 기능을 계속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항문 부근에 생긴 직장암의 경우에는 항문도 같이 절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인공적으로 항문을 복부에 조성해야 합니다. 복부에 만들어지는 인공항문은 암이 심하기 때문이 아니라 암이 생긴 부위가 항문에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최근에는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항문을 살릴 수 있는 경우가 과거 보다는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위장기로의 침범이 없는 경우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여 수술 후 통증 및 치유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항암제 치료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2. 소개해 주신 치료법 중에 복강경 수술이란 어떤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2. 복강경 수술이란 1990년 경부터 외과영역에 소개된 수술방법으로 내시경 같은 카메라를 가스로 채워 공간이 만들어진 배안에 넣고, 0.5~1cm  정도 크기의 구멍을 통해 기구를 사용하여 모니터로 보면서 일반적인 개복수술과 꼭 같이 종양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의 복강경은 컴퓨터칩이 장착되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선명하면서도 확대된 영상을 얻을수 있으며, 모니터를 보면서 특별히 고안된 복강경용 기구를 사용하면 어떠한 수술도 가능할 정도로 발전되었습니다. 그 동안 대장암 수술과 같이 고난이도의 영역에서는 보편화 되지 않았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여러 기관에서 시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복수술은 배를 크게 째서 수술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며 암부위나 주위장기를 손으로 만지며 잘라내는 것이며, 복강경 수술은 몇 개의 구멍을 통하여 화면을 보면서 복강경용 수술 장비를 사용하여 암 부위나 주위 장기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도 필요한 부위를 절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월등히 적어 환자들이 수술 후에 마약성분의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기간이 단축되고, 절개부위에 장이 유착되어 생기는 장폐색증의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술환자의 체력이나 면역기능이 잘 유지되므로, 멀리 내다보면 암의 재발률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초기 대장암 환자 혹은 게실염 등의 양성질환환자에게 적용되었으나  최근에는 3기의 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수술에서 개복수술에 비해 더욱 향상된 생존율을 보고하는 임상결과가 외국 및 국내에서 발표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머지않은 장래에는 개복수술을 대체하는 표준 술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Q3. 수술 후 예후?
A3.  대장암은 대부분의 다른 암과 같이 진행정도에 따라 1기, 2기, 3기, 4기로 분류됩니다.
 1기는 암 조직이 근육층은 뚫지 못한 경우로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0%가 넘습니다. 이런 경우는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며, 추가적인 보조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2기는 근육층을 뚫었으나 주위림프절전이가 없는 경우이고, 3기는 주위림프절전이가 있는 경우로 추가적인 항암제 치료를 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4기 암은 간, 폐등으로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이며, 가능하다면 원발부위 절제 및 전이부위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모든 치료를 제대로 하였을 경우에 2기라면 60~80%정도, 3기라면 50~60%정도의 5년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기암의 경우 원발부위 및 전이부위 절제가 가능한 경우 약 5~10% 정도의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4. 대장암의 예방법과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A4.  식생활의 서구화로 대장암은 계속증가하고 있은 추세입니다. 무엇보다도 대장암의 조기발견 및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용종의 제거를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임상경험에 비추어 볼 때 대장암이 진단되고도 수술이 무서워서 혹은 인공항문이 무서워서 수술을 미루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영구적인 인공항문이 필요한 경우는 과거보다 줄었으니, 대장암전문치료의사에게 빨리 상담을 받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 하겠습니다.





(※ 본 자료는 2007. 11. 5(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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