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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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복근 (61.♡.165.145) | 작성일 | 07-05-21 16:04 | ||
부부의 날 기념, 건강가정지원센터 추천 행복가정, 이 부부가 사는 법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내 방식을 강요하기'보다는 '적절한 타협점 찾기'가 우선이라는 장길명·조미경씨 부부 . 장길명·조미경(41)씨 결혼11년차 동갑내기 부부 즉흥적인 남자…계산적인 여자 '사사건건' 충돌 '역지사지'배려·적절한 타협 가정의 행복 되찾아 오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둘(2)이 모여 하나(1)가 된다는 의미의 이 날이 올해부터는 조금더 특별해진다. 10년 전 민간단체가 정한 '부부의 날'이 올해부터 국가지정 기념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부부의 날을 맞아 울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소개해 준 '행복한 부부'의 '부부'생활에 대한 특별한 비법은 무엇일까. "아이 셋 낳고 겨우 10년을 함께 산 우리가 무얼 알겠어요? 이제 겨우 적응단계인데…. 한 가지 원칙이 있기는 해요. 자신의 '눈높이'와 '욕심'을 서로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그 뿐이에요." 장길명(41·현대자동차), 조미경(41)씨는 11살, 9살 남매를 키우는 11년차 동갑내기 부부다. 이제 사흘만 지나면 엄마 뱃속의 막내둥이도 곧 합류한다. 이 부부의 행복은 '유머'와 '여유'에서 온다. 남편 장씨는 "'원칙'이란 것이 지켜질 때보다 깨질 때가 많아서 탈"이라며 장난을 걸자, 아내는 "선녀가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나무꾼이 옷을 감추어야했던 이유를 이제서야 알것 같다. 정말이지 요즘엔 용서못할 일이 없다"고 웃는다. 사실 이 부부가 처음부터 맞물린 톱니바퀴 같았던 것은 아니다. 즉흥적이고 분위기를 따지는 남자와 계산적이고 완벽주의자인 여자가 30여년을 따로 살다 부부가 됐는데, 충돌이 없으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싸게 나온 계란을 과연 몇 판까지 사야하나'부터 '길흉사 부조금은 얼마가 적당한가'까지 사사건건 다투기만 했다. 아이가 자라면서 싸움은 더했다. 스스로 공부하기를 바라는 남편과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놓아야 한다는 아내의 교육관이 좁혀질리 만무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쓴웃음이 난다. "한 발자국만 떨어져 바라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을…. 부부생활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특히 IMF를 겪으면서 '역지사지'의 배려가 부부간에도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된 거죠." 어려운 상황에서 그대로 주저앉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전화위복의 기회를 일궈내는 부부 또한 많았다고 알려준다. 결국 IMF는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 '내 방식을 강요하기'보다는 '적절한 타협점 찾기'가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려주었다. 잔업 등으로 밤늦게 귀가하는 장씨는 힘든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대신 '주말은 가족과 함께'라는 약속은 꼭 지킨다. 주말 아침이면 아이들의 아침상을 직접 차리고, 밀린 설겆이와 침구정리도 손수한다. 아이들까지 참여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주말가족봉사단 활동은 조씨의 아이디어다. 더욱이 요즘엔 낯선 결혼이민자 가정의 행복을 이끄는 '행복전도사'역할까지 떠맡았다. "자식이나 돈벌이에만 올인하지말고, 부부간의 애정부터 돈독히 하라고 일러줍니다. 가정 행복의 근간은 바로 '부부'에게서 비롯되니까요."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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