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간암의 치료 원칙은 다른 암과 구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부분 간암이  간경변증 환자들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을 치료하기 위한 모든 방법의 선택이 환자의 간기능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즉 다른 암에서 약 1cm크기의 암이 발견되었다면 대부분 완치를 위해 수술을 고려하지만 간경변 환자에서 같은 크기의 소 간암이 발견되었어도 환자의 간기능이 떨어져있는 경우는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의사는 암의 진행에 의한 환자의 악화와 치료로 인한 간기능 저하에 따른 악화를 저울질하여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1) 수술
 수술은 일반적으로 국한된 암(한쪽 엽에 국한되어 있고 3개 이하의 결절)에 대해서 시행하고 혈관 침범이 있거나 간 외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시행하지 않는다. 또한 암 자체는 국한성이라 하더라도 수술 후 간 절제를 견딜 수 없는 환자에서는 시행하지 않는다. 수술은 근치적 절제를 목적으로 시행하며 가장 좋은 생존율을 보인다.

2) 간동맥 화학 색전술
간동맥 화학 색전술은 간암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국소적으로 항암제와 혈전생성 물질을 섞어서 혈관을 막아 암을 괴사시키는 시술로 군대에서 보급로를 차단하여 적을 공격하는 전술과 비슷한 것이다. 간동맥 화학 색전술은 수술이 부적당한 환자에서 주로 시술되나, 색전술 자체도 간기능의 악화를 가져오므로 간기능이 매우 감소된 환자들에서는 잘 시행하지 않는다. 간동맥 화학 색전술 후에는 약물(항암제)사용으로 인한 오심, 구토가 발생되고 통증이 심하게 발생될 수 있으며, 암세포가 괴사되면서 발열 등이 나타난다.

3) 초음파 유도 하 에탄올 주입술(PEIT) 또는 고 주파열 치료법(RFA)
초음파를 보면서 종양에 바늘을 삽입하고 에탄올을 주입하여 암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PEIT는 대개 직경 3cm이하이고 종양의 개수가 개 이하일 때 시행한다. 단 결절인 경우도 3cm 이하이지만 간기능이 나빠 수술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다. 고 주파열 치료법은 종양에 바늘을 주입하고 고주파를 흘려서 열을 발생시켜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시술 횟수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비용이 비싸다.

4) 항암제
항암제는 정맥주사로 투여하는데 간암이 폐, 뼈, 임파선 등으로 전이된 경우 시행한다. 그러나 간암세포는 항암제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5) 간이식
비교적 간암 초기이나 간기능이 안 좋아서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식 후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의 재발가능성이 있고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 본 자료는 울산매일 2007. 1. 24(수) 11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임.)

울산대학교병원 / 소화기내과 전문의 신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