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습관 고쳐 상위권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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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복근 (61.♡.165.44) | 작성일 | 06-11-06 15:49 | ||
초등 꼴찌, 4년 만에 전교 15등 된 비결은?
이화여고 1학년‘지’반 김혜림(16)양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 얘기만 쓰는 책이나 신문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김양은“비록 전교 1~2등 하는 수재급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때 바닥권이었다가 상위권으로 오른 내 얘기가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들에게 더 좋을지 모른다”며 맛있는 공부 카페(cafe.chosun.com/study) ´우리 학교 공부짱´ 코너에 당당히 자신을 추천했다. 김양은“창피한 것도 사실이고 신문에 나올 자격이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성적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소위 ´대박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이 상담을 하시면서 ´혜림이는 우리 학교전체에서 꼴찌라고 보면 된다´는 내용의 말씀을 하셨어요. 실제로 예능방향 중학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턱도 없이 떨어졌고…. 그게 저에게는 죄책감도 들었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였어요.” 그 이후 김양의 성적표는 완전히 바뀌었다. 중학교 때부터 서서히 올라 고등학교 입학 때는 배치고사와 중학교 내신을 합쳐 전교에서 28등 정도로 들어갔다. 지난 1학기 성적은 반에서 3등, 전교 400여명 중에서 31등이다. 가장 최근 시험에서는 전교 15등까지 했다.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을까. 김양은 중학교 때 생활 습관이나 공부 습관을 바꾼 것이 모두 6가지 정도라고 말했다. 첫 번째, 친구와 하는 얘기를 바꿨다. 초등학교 때는 주로 친구들과 연예인 이야기나 남자 친구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중학교 1학년에 들어와서는 의도적으로 공부 얘기만 했다고 한다. 김양은“하기 싫은 얘기도 자꾸 해보니 진짜 관심이 생겼다”며“친구와 성적을 놓고 선의의 경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수업시간에 무조건 다 받아 적기 시작했다. 선생님 숨소리까지. “공부 잘하는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은 필기를 잘 못해요. 뭘 적어야 하는지 모르니까요. 저도 당연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옆에서 친구들은 뭔가를 받아 적고 있는데 적어야 하는 건지 아닌건지. 그래서 저는 무조건 다 받아 적었어요.”실제로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고, 가끔 시험 볼 때면 필기할 때 선생님이 한 말이 생각나기도 한다. 너무 적어놓은 게 많아 자습서나 참고서는 볼 시간도 별로 없을 정도다. 세 번째, 아침 기상시간을 당겼다. 소위 ´아침형 인간´이 됐다. “초등학교 때는 아버지가 일어나라고 혼을 내셔도 안 일어났어요. 그냥 졸리기도 하고, 반항심도 있었거든요. 한때 ´아침형 인간´ 그런 게 유행이었잖아요. 그래서 한 번 해봤는데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나더라고요.” 오전 4시30분에서 5시 사이에 일어나서 1시간 쯤 공부를 하고 학교에 가니 졸리지도 않고 집중이 잘 되더라는 것. “나 자신도 놀랐다”는 김양은 그 이후 고등학교에 와서도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고 있다. 단 몇 분을 공부해도 효과가 정말 좋다고 한다. 잠은 새벽 1시쯤에 잔다. 네 번째, 중간고사 등 시험기간에 공부하는 방법을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했다. 김양은“집중을 잘 못하다 보니 한 공부를 몇 시간씩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생각해낸 것이 여러 과목을 하루에 잘라서 공부하는 것. “예를 들면 시험 한 달 전에 공부 계획을 짜는데요, 하루는 수학을 한 시간 공부하고 사회나 정보를 30분씩 해요. 다음 날은 국어를 1시간 30분 하고 과학은 30분만 하고 이런 식으로 짜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공부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섯 번째, 외모에 대한 관심을 일부러 끊어버렸다. “믿기 힘들겠지만 초등학생 때는 잘 노는 언니들 옷이나 머리를 따라하는 게 내 지상과제였다”며“중학교 때부터 최소한 단정하게만 입으려 했고, 교복만 열심히 입고 다녔다”며“여학생한테는 외모에 신경만 안써도 시간이 엄청 늘어난다”고 말했다.여섯 번째, 컴퓨터 게임을 끊었다. “초등학교 때 거의 중독자였거든요. 집에 오면 컴퓨터 켜고 게임을 했고 밤 새운 적도 많아요. 정말 힘들었는데, ´이거 계속 하면 난 큰일난다´라고 생각하면서 참고 참았어요.” 습관을 이렇게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김양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는“제일 중요한 건 제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예능계열 중학교에 떨어졌을 때 받은 충격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양은 중학교 때만 학원에 다닌 적이 있는데 효과를 별로 못 봤다고 했다. “요즘은 성적을 더 올리고 싶어서 학원에서 배워보고 싶은 생각도들기는 하는데요. 제 성적이 올라가기 시작한 때를 되돌아보면 아주 못하는 학생은 습관부터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글=정성진기자 sjchung@chosun.com 사진=이덕훈기자 leedh@chosun.com 입력 : 2006.11.05 22:03 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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