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익한 의료상식 / 알레르기 질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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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4.♡.151.124) | 작성일 | 06-08-21 09:31 | ||
알레르기 질환은 완치하는 약이 없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거의 대부분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실망이 클 것입니다. 그래서 의사를 불신하고 여러의료기관을 전전하거나갖가지 민간요법들을 시도합니다. 그래서 몇몇분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고 어떤 분들은 여전히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고생을 합니다. 이런저런 치료를 하다가 별 효과를 못 보면 다시 의사를 찾아옵니다. 이 때 즈음 되면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고생도 많이 했고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많은 지출을 한 후라 적은 비용으로 증상이나 덜하고 지냈으면 하고 찾아오는 것입니다. 고생을 한 것이 안스럽기도 하고, 비용지출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의사로서 불신 받는 것에 대해 스스로가 처량해 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환자를 그렇게 고생시키고 많은 비용을 들게 한 처방들이나 그 처방을 제시한 사람들에게 참으로 화가 나기도 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께서는 질병의 정체를 바로 알고 질병과 더불어 그렇지만 행복하게 살기를 빕니다. 알레르기는 흔히 체질이라 하지요. 체질은 생명의 역사만큼 오랫동안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 인간의 일생 동안에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좀 과장되게 비유하자면 체질을 바꾸는 것은 인간이 하늘을 날고 싶어 하면서 새가 되고자 하는 것과 같습니다. 문제는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바램이 아닌 새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늘을 날고 싶으면 비행기를 타고 날 수 있는데 왜 굳이 새가 되고자 하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체질이 어떤 외부 자극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그 체질에 맞게 알레르기 일으키는 물질을 회피하던지, 알레르기가 발현되지 않도록 적당하게 약을 쓰면 얼마든지 알레르기에 고생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 텐데 왜 그렇게 완치라는 목적을 고집하면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자분들은 무조건 알레르기는 없어야 한다는 이룰 수 없는 욕심을 버리시고 체질대로 즐겁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의학에 대해 적게 알면 오히려 그 적은 지식으로 질병 아닌 것을 질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의사와 상담하고, 의사에게 진료 받고, 치료받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인 치료나 증상, 진단은 골치 아프게 공부하시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 본 자료는 울산매일 2006. 5. 15(월) 14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임.) 울산광역시의사회 법제이사 / 닥터리연합내과의원 원장/ 내과전문의 이승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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