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Q&A-스트레스와 심장질환 |
심박 빨라지고 혈압상승·혈관수축 사고의 전환으로 스트레스 줄여야 |
Q1. 스트레스가 있을 때 우리 몸은 어떤 반응을 나타내나요?
A1. 자연계에서 동물들은 천적을 만났을 때, 싸우거나(fight) 도망가거나(flight) 하는 두 가지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인간들에게 이런 위협은 정신적이거나(원고마감일 임박 등), 감정적이거나(이혼, 사별 등) 육체적(자동차 충돌사고 직전 등)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사람의 신경 조직과 부신피질은 자동적으로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스트레스 상황에 대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심장 박동 증가를 비롯해 혈압 상승, 혈액 응고력 증가, 피부혈관 수축, 근육 긴장, 근육과 뇌의 혈류 증가, 혈액 내 지방 농도 증가 등 갑작스러운 에너지 소비에 대비하게 됩니다.
Q2.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이 어떻게 심장질환을 일으키나요?
A2. 1.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심장박동 증가와 혈압 상승은 심장의 산소소비를 증가시켜,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있는 환자에서 흉통을 증가시키거나 심장마비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2. 지나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 증가로 혈압이 상승해 동맥 내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유과정에서 동맥이 두터워지거나 굳어져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협심증의 원인이 됩니다. 3.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나는 혈액 응고력의 증가는 원래 동물들이 싸우다가 다치는 경우 출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생명 보호 장치입니다. 그런데 이런 반응이 사람에서는 오히려 좁아진 동맥 내에서 혈액응고를 촉진시켜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돌연사하게 됩니다. 또한 반복적인 스트레스는 고혈압의 한 원인이 되며 불안증이 있는 경우 불안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혈압 조절도 충분히 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심장기능이 저하돼 있던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는 정상적인 심기능을 보이는 사람들에서 가족과 사별하거나 연인과 헤어진 후 갑자기 심기능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쇼크까지 일으키는 스트레스 유발성 심근증으로 출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심장병 악화의 중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Q3.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A3. 스스로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생활의 변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다음의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1. 산책을 하거나 차를 타고 야외로 나가 숲이나 물가에서 시간을 보낸다. 2. 일을 완수하는 데 시간을 더 부여한다. 3. 좌절한 경우에는 자신에게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갖도록 한다. 4. 약속이나 모임에 참석할 경우,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을 준비하거나 가벼운 독서거리를 준비한다. 5. 사회적인 사교활동이나 친교를 적극적으로 유지한다. 6.자신이나 남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는다. 7.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8.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항상 견지한다. 9.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10. 모든 일을 위기 상황까지 끌고 가지 않는다. 11. 위기 상황에 빠지는 일을 줄이기 위해 일을 조직화한다. 12.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커피, 담배, 술에 의존하지 않는다. 13. 항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14. 취미 생활을 즐긴다. 15. 운동을 꾸준히 한다. 16. 긴장을 푸는 방법을 마련한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 중에는 자신의 노력으로 피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자동차를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 거절할 수 있다면 빌려준 후에 사고의 위험을 걱정하느라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만나기 싫은 사람을 적절한 핑계로 피하는 것도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밖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본 자료는 울산매일 2011. 4. 28(목) 16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