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사회 "동네병원서도 항바이러스제 원내조제·투여 절실"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최덕종 울산시의회장은 29일 "최근 정부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진료받을 것을 권유하고 의료기관에서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확진검사 없이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경증의 환자가 막무가내식으로 투약을 요구하고 안되면 이의를 제기해 모든 불만이 동네의원(일차의료기관)으로 쏠리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중구 성남동 의사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는 부작용이나 내성이 있을 수 있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오늘까지 전국 모든 약국에 50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배분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준비중인 타미플루의 총비축량은1220만명 분"이라며 "만일 울산 뿐만 아니라 모든 일선병의원에서 30일을 기해 일시에 처방하는 경우 수일 내지 수주 내에 울산에 사용될 타미플루는 부족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거점병원과 같이 일차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한시적이나마 원내조제 및 투여할 수 있도록 해 환자의 약국 이동과 대기시간을 줄여 신속히 투여함으로써 질병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막대한 경비를 건강보험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국가 재난사태에 준해 국고에서 부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최덕종 회장은 "의심환자는 확인을 위해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주변에 환자가 있으면 예방을 위해, 간단한 감기에도 두려움 때문에 밀려드는 환자로 거점병원들은 정작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 됐다"고 전하고 "중증환자는 거점병원에서, 경증환자는 일차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의사회는 ▲학생들 간 전염예방을 위해 백신접종 시행전까지 1~2주만이라도 전면 휴교 ▲휴교기간 중 또다른 집단감염의 기회처인 학원, PC방 등 학생이 많이 모이는 곳 적절한 통제 ▲일차의료기관도 항바이러스제 한시적 원내제조 및 투여 허용 ▲일선 의료계의 현실을 감안한 정책 제시 ▲의학적으로 미검증된 치료제, 면역강화제 등 엄격한 단속제재 ▲신종플루 백신투여의 안전성을 확신시킬 것 ▲신종플루에 대응해 소신진료할 수 있도록 전문가 판단과 조언을 받아들일 것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울산지역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6000여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휴교 중인 학교는 한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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