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 및 일차의료기관 원내조제·투여해야" 울산시의사회, 신종플루 확산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최덕종)는 29일 오후 1시 울산시의사회관 회의실에서 신종플루 확산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전염을 막기 위해 1~2주 만이라도 전면적인 휴교를 해야 하고, 일차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한시적으로 원내조제 및 투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하루 8000명을 넘어섰고, 전국적으로 2400여 학교와 군부대에서 집단 발병해 휴교를 하는 학교도 97곳에 이르지만, 울산시는 현재 총 589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휴교를 하는 학교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또 "의사의 판단에 따라 부작용이나 내성 등을 고려해 타미플루를 처방해야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가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확진검사 없이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해 경증의 환자가 막무가내식 투약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정부가 29일까지 전국 모든 약국에 50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배분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타미플루의 총비축양은 1220만명 분으로, 만일 울산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일선 병의원에서 10월 30일을 기해 일시에 처방하는 경우, 어쩌면 수 일 내지 수 주 내에 울산에서 사용될 타미플루는 부족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거점병원과 마찬가지로 일차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한시적이나마 원내조제 및 투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환자의 약국으로의 이동과 대기시간을 줄여 신속한 투여를 해 질병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백신의 효과와 안전에 대한 설득력 있는 관계 당국의 설명과 진지한 고민이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은 정부에게 책임이 있음을 명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면역강화제나 치료제·보양식 등이 각종매체를 통해 난립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강력한 단속과 제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울산시의사회는 신종플루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 기간 중 또 다른 집단 감염의 기회처인 학원·PC방 등 학생이 많이 모이는 곳이 적절히 통제돼야 한다 ▲일차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한시적으로 원내조제 및 투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일선 의료계의 현실을 감안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 면역강화제 등은 엄격히 단속 제제해야 한다 ▲신종플루 백신 투여의 안전성을 확신시킬 수 있어야 한다 ▲신종플루에 대응하여 소신진료를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문가의 판단과 조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2009년 10월 29일 (목) 17:14:41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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