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일선 개원가 등 '신종 플루' 대책 본격화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184)
일선 개원가 등 '신종 플루' 대책 본격화

'대책회의' 등 의료계 입장 전달…의협, 정부案 평가 긴급설문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연일 정부 대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최일선에서 환자들과 마주해야 하는 의료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의료현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정확한 지침이 없어 치료하는 의사는 물론 환자들까지 혼란을 겪고 있어 빠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각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나현)는 '신종플루비상대책본부(가칭)'를 마련, 일선 의료기관에서 신종 플루 확진 검사를 하는 데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및 진료지침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조만간 신종 플루 검사 및 치료 관련 지침들을 구체적 안을 수립, 회원들에게 안내키로 했다.

의사회 나현 회장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에서 개최한 '신종 플루 대책회의'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신종 플루 확진검사, 치료제 처방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하는 대책기구 구성 ▲대국민적 예방법 홍보 강화 ▲조속한 치료제 및 예방 백신 확보 주력 ▲검사시관 및 검사인력 확대 ▲보건소 기능 재편 등을 건의했다.

특히 보건소 기능 전면 재개편과 관련 "복지부 산하기관으로 보건소를 일괄 개편하고 전염병 예방 및 진단 등 지역방역사업의 거점으로 기능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종 플루 관련한 사항이 시급한 만큼 의료기관에서는 감염가능성을 판별하고 식별하면서 반드시 검사가 필요한 경우, 보건소 이용이 합리적"이라고 피력했다.

부산시의사회(회장 정 근)도 이날(21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36개 치료거점병원 및 부산시의사회, 부산시병원회, 부산시약사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퇴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지역사회 의심환자 발생시 신속한 진료 등을 통한 체계적인 집중관리와 36개 치료거점병원 및 32개 치료거점약국 등을 통한 항바이러스제(타미 플루)의 신속한 투약, 최신 검사장비의 구입 및 확보로 신속한 진단을 통한 확진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신종플루의 전파 양상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나타남에 따라 각급학교, 군부대,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생활자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등을 강화하기로 하고 신종 플루예방 수칙 및 요령 등을 보급하여 신종 플루 확산방지에 주력키로 했다.

울산시의사회(회장 최덕종)도 최근 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내·외국인의 대거 유입돼 더 이상 신종플루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의사회의 입장을 밝혔다.

의사회는 "내달 1일 개최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10월 9일에 열릴 예정인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를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신종플루 실무대책반을 편성, 신종플루 환자 조기발견 및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7개팀의 발열감시 전담팀과 11개소의 발열감시 센터를 운영하고 발열감지 카메라를 울산공항 출구 및 롯데호텔 외 5개 숙소에 설치. 의심 환자 발생시 현장 출동 및 접촉자에 대한 이동 격리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신종플루 치료지침과 방역체계에 대한 의사들의 평가를 골자로 10개 항목의 분석지표를 마련, 회원 5만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오는 25일까지 실시중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정부의 신종플루 치료지침과 방역체계에 대한 의사들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보건당국과 추후 대책마련 논의시 진료현장 목소리를 적극 개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별도로 의협은 지난 22일 오전 7시 '제2차 신종플루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회원용 치료권고안과 더불어 대정부 요구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9-08-2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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