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 건강생활 Q&A-비중격 만곡증

후각능력 저하·비염 등 불러

Q. 비중격이란 무엇이고 비중격 만곡증이란 무엇인가요?

A. 비중격이란 비강을 좌우 양측으로 나눠주는 구조물을 말합니다. 비중격은 연골과 몇 개의 얇은 뼈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정상적으로 비중격은 휨없이 수직상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어느 한쪽으로 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합니다. 비중격이 휘어져 있다 하더라도 비강기류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모든 비중격 만곡증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Q. 비중격 만곡증은 어떻게 발생하나요?

A.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이 대략 네 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①외상설: 정상적으로 비중격이 발육하였다 하더라도 단단한 물체에 부딪힌다던지 싸움에 의해 코부위를 맞아서 비중격의 골절이 발생하고 그대로 굳어버릴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②발육부조화설: 어느 한쪽면의 비중격이 반대쪽보다 발육이 더 되거나 혹은 덜 됐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출산주형설: 외상설과 비슷한 이론으로 태아의 출산 때 산도를 빠져나오면서 비중격에 힘이 가해져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④대상설: 하비갑개나 외비의 발육이 죄우가 불균형을 이룰 때 그것을 보상해 비강의 좌우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비중격이 자라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비중격 만곡증에는 어떤 증상이 있나요?

A. 비중격은 코로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을 양쪽 비강으로 골고루 분포시킴으로써 비강 내에서의 원활한 공기 흐름과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비중격이 한쪽으로 심하게 휘어있는 경우는 비강 내 원활한 공기의 흐름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인해서 한쪽 비강의 코막힘을 유발하게 되거나, 전반적으로 냄새를 맡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휘어있는 비중격이 얼굴뼈에 있는 부비동이라고 하는 부위의 입구를 막게 되면 만성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Q. 비중격 만곡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A. 일반적으로 비경으로 직접 비강 내를 들여다보거나 내시경을 이용해 휘어있는 정도를 확인함으로써 이뤄집니다. 그 외에도 비강통기도 검사를 시행하면 비강 내의 어느 부위가 좁아져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전후의 비강의 개폐정도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Q. 비중격 만곡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며 또 언제하나요?

A. 무엇보다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 정도가 가벼울 때에는 생리식염수로 비강세척을 하거나 약물치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비중격하 연골 절제술이나, 비중격성형술 등을 통해 휘어있는 비중격을 바로잡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성장기가 끝난 후에 실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Q. 비중격 만곡증을 치료안하면 어떻게 되나요?

A. 비중격 만곡증은 청소년기의 성장과정을 통하는 동안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대로 휜 상태로 있거나 더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증상을 일으킬 정도로 코가 휘어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 본 자료는 울산매일 2010. 7. 29(목) 16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