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추위 잊는 우정의 장학금
작성자 이복근 (211.♡.22.106)
울산고등학교 학생 자율운영 장학회 옹달샘 
[2006.12.06 23:27] 
지난 3월 설립 매월 3명씩 지급




학생들이 스스로 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친구를 도와온 사실이 밝혀졌다. '왕따'가 보편적 청소년문화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어려운 친구를 찾아 먼저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를 한 학년동안이나 계속해온 고교생들의 이야기는 겨울 추위를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울산고 총학생회(회장 조민욱·3년)는 지난 3월 '작지만 목마른 사람에게 꿀 같은 생명수를 끊임없이 공급해주는 작고 오목한 샘'의 뜻을 담은 옹달샘 장학회를 설립, 매월 학년별로 1명씩 모두 3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11월 말 현재까지 27명의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총학생회는 1400여명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율 모금(기탁)한 금액과 교사들의 일정 기부금을 합해 매월 30만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정태원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어려운 급우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는 것을 알고, 교사들도 동참해 매월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특활·공로 활동 부문 등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정, 비공개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비공개 선정·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조민욱 학생회장은 "매월 장학기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때로는 제 때 장학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지만 보람은 크다"며 "옹달샘 장학금은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인 만큼 후배들이 계속 전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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