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Q&A-유아기의 정신건강
칭찬해주고 신뢰 표현해야
Q. 유아기라는 시기가 갖는 시기적 의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유아’는 출생 후부터 아동기 초기까지(0~8세)의 어린이를 일컫습니다. 이 시기의 발달 과업은 걷기, 딱딱한 음식 먹기, 의사소통하기, 대소변 가리기, 성별의 차이알기, 사물의 개념형성, 읽기의 준비, 선악의 구별 등이 있으며 과업을 성공적으로 성취하면 그 개인은 행복하게 되고 후속 과제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되지만 실패하면 불행하게 되고 후속과제 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유아기 초기에는 애착형성을 통해 아이가 삶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형성이 잘 돼야 합니다. 후기에는 자율성과 주도성이 형성돼 분리개체화가 잘 이뤄져야 합니다. 유아가 심리적 발달을 하는 데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들로는 젖먹이기와 젖떼기, 대소변 훈련, 가정의 심리적 환경 등이 있습니다.
Q. 이 시기 정신적 건강에서 중요한 부분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A. 유아기 초기에는 수유와 대소변 훈련이 중요합니다. 프로이트나 에릭슨과 같은 정신분석학자들은 이 시기가 구강기이므로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구강의 만족을 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를 사랑스럽게 안고 심장박동소리를 듣게 하며 행복하게 젖을 빨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지, 그렇지 못해 추구하는 쾌감을 얻지 못하거나 과잉충족을 하게 되면 성격적 결함(구강적 성격)으로 나타날 수 있지요. 2~3세께 이뤄지는 대소변 훈련기에는 유아 스스로 소변을 통제하거나 때로는 대변의 의사표시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발적인 행동에 칭찬을 받거나 신뢰를 받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엄격한 배변훈련을 받거나 사소한 실수에 대한 벌을 받게 되면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되고 성격적 결함(항문적 성격)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소변 훈련과 성격형성 간에도 유의한 관계가 있으니 즐겁고 안정된 배변활동이 이뤄지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Q. 이 시기에 보일 수 있는 정신심리적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이러한 심리적 발달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어떤 형태로든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자의 애착장애, 과잉불안증, 의사소통장애, 유뇨증, 적대적반항장애, 배설장애, 주의력결핍장애 등입니다. 내 아이가 발육 뿐 아니라 심리적 발달을 제 시기에 맞춰서 마음도 잘 성장하는지 눈여겨봐야 겠습니다. 부모님은 훈육자이면서도 선생님, 치료자, 관찰자의 역할들도 해야 하겠습니다.
(※ 본 자료는 울산매일 2010. 5. 20(목) 16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