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Q&A-지방간
알코올 섭취기간·양과 비례
Q. 지방간의 정의는.
A.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이 비대해진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간 조직검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초음파나 CT와 같은 영상 검사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겠습니다. 간세포의 지방 침착과 더불어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파괴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를 지방간염이라고 합니다.
Q. 지방간의 원인은.
A. 지방간의 흔한 원인으로는 알코올, 당뇨, 비만, 장기간의 경정맥 영양공급 등이 있습니다. 만성 음주는 서구에서 가장 흔한 지방간의 원인으로 지방 침착의 정도는 알코올 섭취의 기간 및 섭취량과 비례합니다. 성인 당뇨 환자, 특히 비만하고 당뇨조절이 잘 안 되고 있는 경우에는 종종 지방간이 동반됩니다. 비만은 간의 지방 침착과 흔히 연관되며 체중을 줄이면 지방 침착도 감소됩니다. 장기간 경정맥 영양 공급을 받는 환자의 경우에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지방간의 증상과 증후는.
A. 지방간의 증상과 증후는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정도와 속도 그리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질환에 따라 좌우됩니다. 만성적인 지방간을 가진 비만한 환자, 혹은 당뇨 환자는 보통 증상이 없으며 진찰시 부어있는 간 부위에 약한 통증이 있을 뿐입니다. 이들의 간기능 검사는 대개 정상이거나 알칼리인 산화효소나 아미노산전이효소(GOT, GPT)의 약한 상승이 관찰됩니다. 경정맥 영양공급 환자에서 지방이 빠른 속도로 침착되면 간을 싸고 있는 피막이 당겨져서 심한 압통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을 과음한 후에 생긴 급성 지방간의 경우에도 오른쪽 갈비뼈 밑 부위의 통증과 더불어 혈액 검사상 담즙 정체의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일반적으로 그 원인만 교정해 주면 양성의 임상 경과를 밟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심각한 섬유화와 간경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해 경과가 좋지 않은 경향을 보이며 특히 계속해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간염,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에 이를 확률이 높습니다.
Q. 어떻게 진단하나요.
A. 만성 음주력, 당뇨, 비만 등의 소인을 가진 환자에서 경미한 간 기능 이상이 관찰되고 진찰시 전반적으로 부어있는 간이 촉진되면 지방간의 진단을 시사합니다. 초음파나 CT, MRI와 같은 영상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GOT/GPT의 높은 상승은 간의 염증, 즉 지방간염과 흔히 연관됩니다. GOT치가 GPT치보다 두 배 이상 상승되면 알코올성 간질환을 시사합니다.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간 조직 검사를 통해 간 세포내 지방의 증가와 원인 질환을 확인할 수 있으나 흔히 시행되지는 않습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지방간 자체의 특효약은 없습니다. 보통 지방간은 금주, 당뇨 조절, 체중 감소 등으로 지방간의 원인을 교정하면 자연히 회복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하면 4주에서 8주 후면 회복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마시는 술의 종류와는 무관하며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비례해 악화되므로 철저한 금주가 강력히 요구됩니다. 경정맥 영양공급에 의한 지방간의 경우에도 경정맥 영양공급을 중지하면 2주후면 회복이 됩니다. 물론 술을 끊고 체중을 줄인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꼭 필요한, 그리고 유일한 치료입니다.
(※ 본 자료는 울산매일 2010. 6. 24(목) 16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