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두뇌 ‘10대 智庫’ 베일 벗었다
작성자 이복근 (211.♡.22.106)
중국 공산당과 정부, 군 등 3대 핵심권력에 ‘두뇌’를 제공해 온 중국의 10대 싱크탱크(智庫·즈쿠)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홍콩의 친(親)중국계 일간 다궁(大公)보는 “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회 즈쿠 포럼에서 그동안 신비에 싸여 있던 중국의 10대 즈쿠가 처음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8일 보도했다. 즈쿠란 중국의 당-정-군에 정책과 조언을 제공하는 기관을 일컫는 말이다. 포럼에 모인 저명 학자와 전문가들은 각각의 기관이 국가에 정책 제공과 조언을 한 빈도 및 그들의 조언이 실제로 국가정책에 미친 영향력을 고려해 사전에 10대 즈쿠를 선정한 뒤 이날 발표했다.




이날 선정된 10대 즈쿠는 △중국사회과학원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중국과학원 △중국군사과학원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중국태평양경제합작전국위원회 △중국과학기술협회 △중국국제전략학회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이들은 대부분 반관(半官) 성격의 싱크탱크로 정부의 각 부문에 소속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외교, 군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중국사회과학원과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은 중앙 정부의 주요한 두뇌 기구로 전국의 사회과학 및 경제 분야 전문가와 학자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두 기구는 오랫동안 국가 정무 분야와 외교정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과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중국태평양경제합작전국위원회,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는 중국 외교정책을 집중 연구한다. 이들은 최근 중국의 국제지위가 상승함에 따라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 10대 싱크탱크의 총인력은 중국과학기술협회의 회원을 비롯해 무려 440여만 명에 이른다.


이들 싱크탱크의 연구자와 정책집행자들은 당초 왕래가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서방국가와 마찬가지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첸치천(錢其琛) 부총리가 퇴임한 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으로 이동한 것이나 법률전문가인 샤융(夏勇) 전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국가 보밀국(保密局) 국장으로 옮긴 것이 대표적 사례다.


엄청난 인력을 자랑하는 중국의 싱크탱크지만 한계도 있다. 정부에서 과제를 받아 연구하다 보니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도 정부를 향해 말을 못하거나 말을 하더라도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10대 싱크탱크
기관 소속(산하) 연구 분야 규모
중국사회과학원 국무원 국가철학, 사회과학, 경제 분야의 이론 및 실제 연구인력 3200여 명 포함해 4200여 명
국무원발전연구중심 국무원 국민경제, 사회발전, 개혁개방 분야의 종합 전략 연구 32개 부문, 167명의 연구인력 포함해 총 500명
중국과학원 국무원 과학기술, 국민경제, 사회발전, 국방건설 등 광범위 3만 명의 연구생을 포함해 총 4만6000여 명
중국군사과학원 중앙군사위원회 국방 및 군대 연구가 주업무 총 1000여 명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외교부 국제문제 총망라 11개 연구센터와 연구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국무원외사판공실 국제전략, 세계정치 및 경제추세, 세계 및 지역 안전 연구인력 포함 380여 명
중국태평양경제합작
전국위원회 외교부 태평양지구 경제발전 및 협력 25개 회원 국가 및 지역으로 구성
중국과학기술협회 중국 공산당 과학기술정책, 법제 167개 전국성 학회와 전국에 430여만 명 회원
중국국제전략학회 민간학술단체 국제전략 형세, 국제안전, 세계 정치경제, 지역문제 100여 명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상하이 시 정부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와 중국 주변 국가 연구 80여 명
자료: 중국 정부 및 연구기관 홈페이지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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