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 City]공포증 |
폐쇄·고소·비행·동물에 대한 불안 무의식 속의 공포유발 요인 찾아내 불안에 서서히 노출시켜 적응해야 |
Q. 공포증은 어떤 것이 있나?
A. 폐쇄공포증과 고소공포증, 비행공포증, 동물공포증 등이 있다. 폐쇄공포증은 시각적으로 답답한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친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증상은 비행기, 지하철, 리프트, 곤도라 등 원할 때 내리기 힘든 운송수단에서의 심한 불안을 보인다. 고소공포증이란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일반인에 비해 지나친 것을 말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높은 곳을 싫어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는 안전이 확실한 고층건물도 올라가기를 꺼려하거나 엘리베이터 타기, 등산, 스키, 항공여행 등을 피하게 된다.
Q. 동물공포증은 어느 정도이어야 병으로 볼 수 있나?
A. 동물공포증은 뱀, 고양이, 개 등의 특정 동물을 심하게 두려워하는 단순공포증이다. 물론 유년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의 성인은 저절로 없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특정 동물을 무서워하는 경우 불안을 제공하는 동물을 피해버리거나 억지로 불안감을 참으면서 지낸다. 단순히 소심한 성격문제로 돌리는 경우도 볼 수 있으며, 이야기하면 놀림감이 될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알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Q. 공포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A. 단순 공포증은 심리학적으로 무의식적 불안을 외부의 구체적 상황이나 대상으로 바꿔 생각해서 일어난다고 한다. 따라서 정신분석학적 치료는 무의식 속에 특정 공포증을 일으키는 갈등요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치료는 그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과정도 힘들어 비현실적인 면이 있다. 학습이론으로는 과거 크게 공포를 느꼈던 경험이 각인이 돼서 그 대상을 경험하면 불안이 과도하게 재생산이 되는 것이다.
Q. 공포증들에 대한 치료 방법은?
A. 최근 폐쇄공포증에 대해서는 인지행동치료의 하나인 체계적으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되고 있다. 방법은 근이완요법 또는 호흡이완요법을 통해 신체를 편안한 상태로 만든 후 불안에 서서히 노출시켜 가면서 불안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갑자기 폐쇄된 공간에 노출된다면 당황할 수 있는 환자도 서서히 적응을 하면서 노출의 강도를 높여가면 어느새 폐쇄공간에 적응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고소공포증과 동물공포증도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조절을 하면 된다. 최근에는 가상현실치료라고 해서 컴퓨터로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시청각적 자극에 놓이게 해 덜한 자극부터 심한 공포까지 체험하면서 장애를 치료하기도 한다.
(※ 본 자료는 경상일보 2009. 10. 13(화) 13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