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184)
대장암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김병규 과장


Q1.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꽤 흔한 암에 속하는 대장암에 대해서 알아 볼 텐데요. 그렇다면 우리 몸의 대장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A1. 네 ~~ 우선 대장의 구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장은 소장의 끝에서 시작하여 항문까지 연결된 약 1.5m 길이의 원통모양 장기입니다. 주로 하는 역할은 수분을 흡수해서 변을 만들고, 몇 가지 비타민을 흡수하기도 합니다. 대장을 좀 더 세분화 시키면, 맹장, 상행결장, 하행결장, 에스결장 그리고 직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부위들에서 생긴 악성 종양, 즉 암을 대장암이라 합니다.

Q2. 대장암은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부터 잘 나타난다고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A2.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대장암은 서양병으로만 생각될 정도로 한국에서의 발생률은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90%이상이 4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데, 2005년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15,200명이 발생해서 위암에 이어 2번째로 흔하게 생기는 암이 되었습니다. 1982년도의 1300명과 비교하면 약 11배가 증가한 셈이지요. 또한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위암이나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암들의 사망률은 예전과 비슷하거나 줄어드는 추세입니다만, 이와 다르게 대장암의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합니다.

Q3. 그렇다면 대장암 검진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A3. 네 대장암 검진은 증상이 없는 보통사람의 경우는, 50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40세부터 하기도 합니다. 검사법으로는 대장내시경이 가장 추천되며, 검진 주기는 5년 정도가 적당합니다. 가족력이 강한 경우, 즉 집안에 대장암 환자가 3명이상으로 많은 경우나 가족성 용종증 등의 유전성 질환이 있을 때에는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Q4.대장암이 증가는 아무래도 인스턴트나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일 것 같은데요.
A4. 네 아직까지는 대장암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유전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는 약 7% 정도이구요, 나머지는 대부분 유전적 소인과 더불어 환경적 요인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서구화된 식생활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되어 집니다.

Q5.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 때,‘내 대장에 문제가 있구나, 병원에 가봐야겠다’하고 알 수 있을까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기가 참 어려울 것 같은데요.
A5. 말씀하신 것 처럼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경우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최근 들어 변비, 설사 혹은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일어나는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는 경우, 변이 가늘어지거나 피나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는 경우, 원인 모를 빈혈, 체중감소, 복통이 있는 경우,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변을 보고 난 이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변을 또 보고 싶은 경우, 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경우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전부 다 대장암은 아닙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치질, 혹은 장에 염증이 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앞서 말씀 드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Q6. 대장암은 어떤 사람들에게서 잘 생기나요? 
A6. 대장암은 주로 40세 이후부터 시작해서, 50대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따라서 연령을 볼 때 50세 이상을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고, 서구식 식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 즉, 동물성 지방이나 포화지방산의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 육체적 활동이 적은 경우, 과음 및 흡연을 하는 경우 대장암이 보다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성 용종을 가진 사람, 대장암 혹은 대장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본인이 이미 대장암을 앓았던 경우 다시 발생 할 수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질환을 가진 사람,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을 앓았던 사람들에게서 대장암이 일반인들보다 잘 생깁니다.




(※ 본 자료는 2009. 6. 22 (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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