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 City]신체질환들에서 나타나는 정신증상 |
갑상선 질환은 흥분·과잉행동 유발 당뇨병은 스트레스·불면증·우울증 약물남용땐 섬망등 정신착란 증상도 |
Q. 신체적 질환을 앓게 되면서 나타나는 정신증상과 질환에는?
A. 갑상선질환은 흥분과 과잉활동을 하게 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에서는 반대로 무력하고 우울하며 쳐지는 모습을 보인다. 당뇨병에서는 혈당의 변화와 더불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며 불면증도 나타난다. 당뇨병처럼 평생 혈당관리를 위해 마음껏 못 먹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우울증도 나타난다. 특히 인공신장 투석치료를 받는 경우 대부분에서 우울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신과 상담도 필요하다.
Q. 뇌질환으로 인한 정신증상의 유형은?
A. 뇌졸중으로 인한 반신마비 등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우울한 기분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뇌졸중의 50% 이상에서 우울증상이 나타난다. 약 2년간 위험기간으로 대부분 이 기간 안에 나타난다. 특히 좌반구와 전두극 부위가 우울증에 취약하다. 파킨슨병도 뇌 중요한 부위의 진행형 퇴행성변화로 치매와 우울이 심하게 나타난다. 치료는 우울증, 조증과 다르지 않다. 항우울제, 리튬, 항정신병제제,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Q. 섬망이란?
A. 노인 입원환자분들 중 수술후에 감염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지병이 갑자기 악화될 때, 갑자기 정신의 혼란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헛것을 보는 등 정신착란현상, 의식의 혼탁, 부적절하고 지리멸렬한 말, 안절부절의 심한 불안,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의 모습을 보인다. 노인의 신체질환과 대상이상, 약물의 남용이 주 원인이다. 치매처럼 인지기능의 문제로 보이지만 의식 장애도 동반하기 때문에 치매와 차이는 있다. 노인이 섬망에 빠질 위험이 높은 이유는 동반된 질환이 많고, 복용하는 약물이 많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원인을 치료하고 절대 안정하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하면 회복할 수 있다.
Q. 노인이 약물을 복용할 경우 유념할 사항은?
A. 노인약물 남용의 특징은 퇴행성 변화를 포함해 여러 질환이 동시 다발적으로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시에 여러 약물들의 상호작용으로 원치않는 부작용이 가능하다. 노인이 어떤 문제로 약을 복용할 경우 의사에게 꼭 현재 복용하는 약물 처방전을 보일 필요가 있다. 노인은 간과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약이 작용을 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성인용량보다 적게 ⅓의 용량으로 시작한다. 또 하루 용량을 3~4회로 나눠 복용하면서 부작용의 출현과 증상의 호전을 관찰한다. 신체질환들에서도 나타나는 정신증상들은 그 질환의 치료에도 방해가 될뿐더러 삶의 질도 저하시키기 때문에 꼭 평가해 치료해야 한다. 가급적 약도 스스로 치료해서 남용하지 마시고 주치의들과 꼭 상의해야 한다.
(※ 본 자료는 경상일보 2009. 10. 6(화) 13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