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기관지 천식 예방 및 치료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나인균 과장


Q1. 기관지 천식,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1. 기관지 천식이란 한마디로 기관지의 만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입니다. 이런 기관지 알레르기에 의해 소위 천식 증상으로 알고 있는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의 반복적인 발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Q2. 천식의 정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천식이 있을 경우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요?
A2. 기관지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천식 환자분들이 천명(호흡시 쌕쌕 거림)이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특히나 밤이나 새벽, 이른 아침의 심한 기침을 일으킵니다. 이런 증상들이 완전히 완치 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어 환자분들이 힘들어 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천식의 증상은 경미할 수도 있으나 발작적으로 갑자기 나타나 심해질 수 있어 중증 악화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아니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지경에 처하기도 합니다.

Q3. 그렇다면 이런 천식의 발병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A3. 천식의 발병 원인은 한마디로 ‘무엇이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구요. 여러 가지가 원인으로 설명 드리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일상적인 생활환경에 흔히 존재하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등의 외부 알레르겐에 대해  신체 내 면역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어 증상이 발현하게 됩니다. 그 이외에도 천식의 악화 인자로써 담배 연기나 각종 매연가스, 공해 물질,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Q4.  우리나라 같은 경우 천식의 조기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고, 적절한 치료에 대한 인식과 환자교육이 부족해서 천식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A4. 천식의 유병률은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른 질환들 때문에 정확하지 않으나 최근 들어 천식이나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공업화와 도시화에 의한 환경오염, 생활양식과 식생활의 서구화, 세계 각국과의 여행 및 교역에 따른 새로운 오염 물질등의 수입, 복잡한 사회생활에서의 정신적 긴장의 증가 등에 따라 기관지천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1980년 5.6%로 조사 되었던 천식의 유병율이 1990년 10.1%로 10년간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천식은 시골 보다 도시에 많으며, 후진국 보다는 선진국에 더 많아서 풍요로운 생활환경의 인자들에 의해 생기는 문명병으로서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되고 있습니다. 천식 유병률 증가의 원인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과 분비물, 꽃가루 그리고 대기오염의 증가와 더불어 알레르기질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감염질환의 감소가 관계된다고 봅니다.

Q5. 천식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원인에 따라서도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A5).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기관지 천식 이외에 운동 후 생기는 운동 유발성 천식과 아스피린이나 소염 진통제류의 약물 복용 후 생기는 약물 유발성 천식, 그리고  페인트 도장 업체 등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에 생길 수 있는 톨루엔에 의한 직업성 천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유발인자 들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 할 수 있겠습니다.

Q6. 단순히 숨이 차다거나 호흡이 곤란하다고 해서 무조건 천식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천식의 진단은 어떻게 내려지나요?
A6. 숨이 찬 원인으로는 모든 심폐 질환이 원인일수 있기 때문에 숨이 차다고 무조건 천식으로 몰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우선 병력과 증상이 반복적인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의 기관지 천식의 일반적인 증상이 있겠구요, 이런 증상들이 계절에 따라 그리고 낮과 밤에 따라 증상의 심한 정도가 달라집니다. 계절 변화와 일중 변화가 있다라고 말들을 하지요. 그리고 천식이나 아토피의 가족력 등이 있으면 진단 가능성이 높게 되겠습니다. 그리고 의사들이 흉부 진찰을 통해 천식에 특징적인 기류장애 소리를 들어서 진단에 접근하구요, 여러 폐기능 검사, 최고 호기 유속 검사, 기관지 유발 검사, 방사선 검사,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 혈액을 통한 마스트 검사 등을 통해 기관지 천식을 진단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런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 천식에 대한 위험 인자, 유발인자 등을 찾아내어 적절한 환경 조절 및 항원 회피 요법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Q7. 흔히 주변에서 쌕쌕거리는 숨, 다시 말해 ‘천명’이 있는 경우에는 천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천식이라고 볼 수 있는지요?
A7. 천명이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는 하지만 심부전, 폐부종, 기관지 결핵 등의 병들도 천명이 들리기 때문에 천명이 있다고 해서 그 분이 천식이 맞을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답니다.




(※ 본 자료는 2009. 6. 8 (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