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티눈과 굳은살


                                                                                                          울산고운세상피부과 허준 원장


Q1. 굳은살과 비슷하지만 티눈이 통증이 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티눈은 계속적인 기계적 압력 및 마찰에 의해 생기는 두껍고 딱딱해지는 현상입니다. 특히 압력이 좁은 곳에 집중되어 생기는 것을 '티눈'이라 하며, 비교적 넓은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생긴 것을 '굳은살'이라고 하는데 굳은살과는 달리 티눈은 각화가 심한 ‘중심핵’을 가지고 있어 중심핵이 피부 밑의 신경을 누르고 각화된 피부 표면이 미세하게 갈라지면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주로 중력에 의하거나 신발에 의해 압력을 많이 받는 발가락과 발바닥에 잘 생기고, 드문 경우에는 손가락 등 직업적으로 특정 부위에 마찰이 많은 부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Q2. 가끔 부드러운 티눈도 있는 것 같은데, 티눈에도 종류가 있나요?
A2. 티눈은 딱딱한 경성티눈과 부드러운 연성티눈으로 나뉩니다. 피부 표면이 윤이 나면서 딱딱하게 변화되며 상층부의 각질을 깎아내면 주변보다 색이 흰 중심핵이 보이는 것이 ‘경성 티눈’이며, 발가락 사이에 땀이 차서 부드럽고 희게 보이는 ‘연성 티눈’이라 합니다. 경성티눈은 주로 뼈가 돌출된 부위인 새끼발가락의 바깥쪽이나 발가락 위에 생깁니다. 반면 연성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데 여성들은 대부분 스타킹을 신고 구두를 신기 때문에 땀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연성티눈이 생기기 쉽습니다. 티눈은 물리적 자극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옮지는 않으며, 걷지 못하는 영유아를 제외하고는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압력이나 마찰이 많은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Q3. 티눈과 사마귀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A3. 티눈과 사마귀는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발생원인 이나 특성, 치료방법까지 한참 다른 피부질환입니다. 이 둘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발생부위부터 살펴봐야 하는데 사마귀는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티눈이나 굳은살은 뼈가 튀어나와 있는 곳, 관절이 서로 맞닿는 부위, 뼈마디와 신발이나 다른 기구 등에 계속 접하는 부위 등과 같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는 부위에만 발생합니다. 부위로 감별이 힘든 경우는 표면 각질을 잘라보면 사마귀는 점상의 혈관이 보이거나 출혈을 보이며, 티눈은 뚜렷한 중심핵이 보이는 반면에 굳은살은 아무 변화 없이 각질만 보여 감별할 수 있습니다.

Q4. 굳은살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인지요?
A4. 굳은살의 치료는 비교적 쉽습니다. 원인이 되는 압력을 제거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각질 용해 크림이나 연고를 사용하면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따뜻한 물에 발을 불린 다음 굳은살이 있는 부위에 굳은살 전용 제거기 등을 이용해 제거해주면 쉽습니다. 관리 후에는 크림이나 로션을 이용해 피부에 유분과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도록 하고 보습 효과를 가진 발 전용 크림도 활용해도 좋습니다. 보통 발 전용 크림은 얼굴에 바르는 로션과 달리 흡수를 돕기 위해 바른 부위를 1~2분간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5. 병원에서는 티눈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A5. 티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중심핵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핵이 깊어져 혼자서는 제거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티눈약을 이용해 자라나는 각질층을 제거함으로써 핵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나 핵이 깊을 경우에는 피부과를 찾는 편이 낫습니다. CO2레이저나 살리실산을 통해 핵을 제거하면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은살이나 티눈 모두 재발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지 않으면 제거를 해도 다시 생겨나는 점에 유의해야 하는데 굳은살이나 티눈의 원인이 되는 반복적인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발의 코나 볼, 치수를 잘 맞춰야 합니다. 밑창이 너무 얇은 것은 되도록 신지 않도록 하고 신발밑창을 덧대거나 패드를 사용해 압력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 본 자료는 2009. 3. 17 (화)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