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증 원인 및 치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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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47.39) | 작성일 | 09-01-06 17:13 | ||
어지러움증 원인 및 치료
동강병원 신경과 김성률 과장 Q1. 어지럼증은 살면서 한두 번은 다 느끼는 증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지럼증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A1.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42%가 일생에 한번은 어지럼증으로 의사를 찾게 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현기증, 현훈 및 어지럼증을 구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실상 구분해서 정의하기도 어렵습니다. 어지러우면 사람들은 흔히 빈혈 때문이라고 추측하지만 빈혈의 주요증상은 만성적인 피로일뿐 어지럼증과는 무관합니다. 따라서 어지럽다고 무작정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피가 아래로 일시적으로 쏠리면서 뇌로 혈액의 공급이 부족해서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는 병이라기보다 생리적 현상에 가까우며 이는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운동장에 조회시간에 오래 서 있던 학생이 쓰러지는 경우도 기립성 저혈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지럼을 느낄 때 회전성인지 비회전성인지 감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아찔아찔하고 붕 떠있는 느낌이 들며 심하면 실신까지 합니다. 손발이 저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성 두통을 흔히 동반합니다. 대개 환자들에게 자세히 물어보면 ‘어지리 하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기술하면 dizzi sensation 이라고 표현되며 이는 전정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과호흡, 부정맥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회전성 어지럼증은 주위가 빙글 빙글 돌고 비틀거리며 구토를 흔히 동반하며 머리를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말초성인지 중추성인지를 구별해야합니다. Q2. 어지럼증이 공간 감각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상태인 것 같은데, 평소 우리가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고 넘어지지도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관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2. 우리 몸의 구조는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어서 항상 좌우 균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전정계와 시각 및 체성감각이 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상호보완 관계에 있습니다. 그 중 전정계가 더욱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양쪽 균형이 깨어지고 따라서 어지럼증, 구토, 그리고 비틀거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놀이동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이킹과 같은 놀이기구가 전정계를 자극 혹은 억제를 하여 아찔함과 스릴을 느끼게 하고 속도 매스껍게 하는 것은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우리 몸을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양쪽 내이에 있는 세반고리관은 타이어로 비유될 수 있는데, 한쪽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듯이 한쪽 세반고리관이 파괴가 되면 그 쪽으로 기울든지 넘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양쪽 모두 이상이 생기면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불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Q3. 그렇다면, 이런 어지럼증이 생겼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A3.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어지러움이 진정한 의미의 회전성인지 아니면 어지리한 비회전성의 어지러움인지 정확히 확인해야겠습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의 경우 몸을 가누지 못해서 넘어진다던지 하면 특히 노인환자들에서 팔다리의 골절이 일어난다던지 심한 구토 등으로 인해 탈수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우선 움직임을 줄이고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고 증상이 지속되면 빨리 병원으로 와서 정확한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4. 앞서 어지러움에도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나눈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주시겠습니까? A4. 중추성 어지럼증이란 뇌실질의 병변으로서 중풍의 전조증상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이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사실 진료를 하다보면 회전성 어지럼증 환자의 많은 부분은 말초성입니다. 말초성이란 뇌실질의 병변이 아니라 그 이하의 병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Q5. 선생님, 말초성 어지럼증에도 종류가 많이 있나요? A5. 말초성 어지럼증은 크게 양성발작성체위성 어지럼증(BPPV)과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으로 크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제일 흔히 접하는 것이 BPPV입니다. 이것은 귀안쪽의 세반고리관, 전정기관에 있는 돌조각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빠져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BPPV)은 갑자기 머리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생기며 보통 30초 이내에 끝나지만 그 후로도 어지러운 느낌을 몇 시간 내지 하루 종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고개를 돌릴 때 1이라는 정도를 돌렸다고 가정하면 이 돌조각이 그만큼만 센서를 감지해서 아 내가 1 만큼 돌렸구나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데 만약 이 돌조각이 빠져서 고리 내에서 떠돌아다니게 되면 고개를 1이라는 정도를 돌렸는데도 5-6만큼 돌린 것으로 착각을 하면 그 순간 천장이 돌아가는 듯한 어지러움이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그런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거죠. 어지러워서 신경과 외래로 방문하는 환자의 많은 수가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몸을 움직이거나 고개를 돌릴 때 마다 팽하면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데 고개를 뒤로 제치는 Nylen-Barany 혹은 Dix-Hallpike, side-lyling 이라는 검사방법을 통해 실제로 세반고리관내에 돌조각이 떠돌아다니는지 확인합니다. Dix-Hallpike 검사법은 환자를 앉은 자세에서 한쪽으로 머리를 45도 돌린 뒤 수평면보다 20도 정도 아래로 젖히는 검사법입니다. Dix-Hallpike검사 양성시 안진은 눈동자가 상향하면서 눈동자의 위쪽부위가 아래쪽으로 향하는 회전성 안진을 보이게 됩니다. 이 검사는 특수 안경 (Frenzel goggles) 또는 비디오 모니터링 특수 안경을 이용하여 더욱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환자의 증상은 앉은 자세에서 눕거나 침대에서 돌아누울 때 발생하는 심한 회전성 현훈감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체위성 어지럼증은 누워 있을 때보다 기립자세에서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합니다. (※ 본 자료는 2009. 1. 5(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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