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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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47.105) | 작성일 | 09-01-08 10:43 | ||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태훈 과장 Q1. 편도는 대부분 잘 알고 있지만 아데노이드는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 편도와 아데노이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A1. 예. 편도가 부어서 목이 아프다는 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이처럼 편도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일반적인 명칭입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편도에는 크게 네 가지 종류가 있는데 구개편도, 인두편도, 이관편도, 그리고 설편도가 그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편도는 구개편도로서 입안 양쪽에 위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데노이드는 인두편도의 다른 이름인데 코 안의 가장 깊숙한 뒤편에 위치하는 것으로서 코편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데노이드 옆, 이관주위에 위치하는 이관편도와 혀뿌리에 위치하는 설편도가 있습니다. 이러한 편도는 우리 몸의 일차적인 면역조직의 하나로서 코나 입으로 들어오는 병원균을 인식하여 몸의 방어체계를 작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병원균을 방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글로불린을 생성하는 B림프구가 편도에서 생성되게 됩니다. 이러한 편도조직이 매우 비대해지는 경우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유발하기도 하고 코막힘으로 인해 장기간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치열이 불규칙해지고 얼굴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 얼굴로 변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Q2. 편도가 큰 아이들은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A2. 편도가 크다고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구개편도는 5세 경에 그 크기가 가장 크고 12-3세 이후에는 크기가 작아져 대부분 거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참고로 아데노이드도 3세 경에 가장 크다가 점차 작아져서 7세 이후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됩니다. 구개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특히 소아에서 자주 관찰되는데 편도의 비대로 인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호흡이 힘든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하고 또 수면무호흡이 있는 경우에는 깊은 수면을 할 수 없어 낮에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성장 장애도 초래될 수 있으므로 수술을 받는 편이 낫습니다. 일부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상태로 남아있어 코막힘이나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수술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Q3. 편도가 큰 경우 외에는 어떤 경우에 수술 받아야 하나요? A3. 연 3회 이상 급성 편도염이 매년 반복되는 경우, 편도주위 농양이 있었던 경우, 악성을 의심할 수 있는 비대칭적 편도비대가 있는 경우에 편도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또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비부비동염이 있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재발하는 경우, 심한 코막힘으로 늘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에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Q4. 앞에서 편도가 면역에 관계한다고 했는데 편도를 제거하고 나면 면역력이 약해지지는 않나요? A4. 아직 논란이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편도와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한 이후에 임상적으로 유의한 면역기능의 저하를 보인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또 대부분의 논문에서 수술 전과 수술 후의 면역글로불린 양을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외에도 무수히 존재하는 점막상피와 연관된 림프조직이 있고 이들의 보상적 작용을 통해 전체적인 방어체계는 별 문제 없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Q5. 끝으로 수술의 합병증과 수술 후 주의사항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5. 수술 후 출혈이 편도 절제술 후 가장 흔히 생길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보고자에 따라 0.5~10% 정도의 발생률과 이에 따른 십만 명 당 1~6명의 사망률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출혈은 첫 24시간 안에 발생하는 일차 출혈과 7일 내지 10일 사이에 발생하는 이차 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일차 출혈은 부적절한 수기와 불충분한 지혈로 인해 수술 후 첫 12시간 이내에 발생하므로 첫 12시간의 주의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차 출혈은 수술창의 가피가 떨어져 나간다든지 감염이 생기는 경우, 딱딱한 음식물을 먹고 상처가 생긴 경우, 진통소염제의 사용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에 대한 주의를 요합니다. 주의사항으로 특히 소아에서는 수술 후에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를 유지하게 하여 출혈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하며 만약 경한 출혈이 있다면 피를 삼키지 말고 입으로 뱉어내도록 하여 양과 성상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수술 후 2주까지는 출혈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식은 죽을 먹도록 합니다. 끝으로 퇴원 후 출혈이 있거나 선혈을 토할 경우에는 즉시 수술 받은 병원을 찾거나 응급실을 방문하여 응급처치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 본 자료는 2009. 1. 7(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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