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대장용종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임영철 과장


Q1. 용종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
A1.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등을 행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더욱 흔해졌습니다. 이러한 내시경을 하다 보면 위장의 표면에 혹을 자주 발견됩니다. 드물게 암 등의 악성 질환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조그마한 깨알이나 콩알크기 혹은 사탕크기의 혹입니다. 이런 경우 대다수가 용종입니다. 용종은 폴립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는 "장관 점막 위로 국한된 경계를 가진 돌출된 병소"라고 정의됩니다. 좀 더 간단히 말하자면 대장이나 위장 등의 내부표면인 점막으로부터의 돌기 또는 융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돌출된 융기에서 줄기같이 부분이 있나 없나에 따라서 유경 혹은 무경형으로 기술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대장에 발생하는 대장 용종을 중심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Q2. 대장 용종에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A2. 우선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생물성 용종이 있습니다. 그리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증식성 용종, 과오종성 용종, 염증성 용종 등으로 분류됩니다.
오늘은 암과 연관성이 깊은 신생물성 용종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신생물성 용종은 다시 세가지로 나뉠 수가 있습니다. 관상 선종과 관상-융모성 선종 그리고, 융모성 선종으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분류는 현미경에서 보이는 모양으로 분류한 것으로 이러한 선종이 나중에 암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Q3. 대장 용종의 증상은 무엇입니까?
A3. 용종 자체로 인해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간혹 신생물성 용종인 융모성 용종에 의해서 직장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기가 큰 경우에는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나거나, 설사가 발생합니다.

Q4. 진단은 어떻게 합니까?
A4.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대장직장암의 빈도가 높아집니다. 검사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할 수 있으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양성 용종의 빈도는 보고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인에서는 12~60%입니다. 그래서 40대 후반이 되면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가족 중에 대장암이나 위암 등의 병력이 있는 분들은 20대 내지 30대에 의사랑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을 상담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용종이 발견되면 용종을 떼어낼 수 있으면 떼어내고,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조직 검사를 통해서 암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있게 됩니다.

Q5. 용종과 암과의 관련성이 어떠한 지 설명을 부탁합니다
A5. 용종 중 하나인 선종은 암으로 발전하기 이전 단계인, 암의 전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 암 단계인 선종성 용종을 제거하면 암이 예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종성 용종의 제거는 소위 ‘2차적 암의 예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종은 크기가 클수록 세포모양이 비정상으로 되는 이형성의 경향이 있어서 2cm가 넘으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병변입니다. 용종이 작으면 상당 기간 동안 증상이 없다가 약5~10년이 경과하면 암으로 변화되는 악성화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종이 발견되는 평균연령은 55세입니다. 그리고 대장암이 발견되는 평균연령은 62세입니다. 이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선종성 용종과 대장암의 발견기간 차이가 5~10년입니다. 그리고 용종의 빈도가 많으면 대장암의 빈도가 높습니다.

Q6. 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선종성 용종의 치료방법은 무엇입니까
A6. 용종에서는 암세포가 얼마나 깊이 들어갔고, 얼마나 넓게 퍼졌는가하는  범위가 밝혀져야 합니다. 이러한 요인은 용종을 떼어낸 후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병리 검사결과로 인해서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져있나에 알 수 있습니다. 암세포의 침습수준이 점막의 아래 단계인 점막하층에 침범한 경우이거나, 용종 제거 후에 제거한 끝 부분에서 암세포가 있을 경우이거나, 암세포가 혈관, 림프관 침범한 경우 등에서는 대장 내시경을 이용해서 용종을 완전히 절제하였더라도 임파절 등에 암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서 대장과 주변조직을 잘라 내야 합니다.

Q7. 용종을 발견하고 나서 다행히 수술없이 치료한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A7. 하나의 선종이 발견되었다면 2~3년마다 대장경을 시행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스피린 등이 대장 용종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채소 등에 많이 함유한 비타민 A, 비타민C, 비타민E등이 대장암 예방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배와 술이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 본 자료는 2009. 1. 21(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