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은 말한다 - 이선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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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복근 (211.♡.24.212) | 작성일 | 08-12-01 18:37 | ||
해마다 년말 가까이 한 달 전부터
예수가 탄생했다는 성탄절을 맞아 밤마다 나무에 대낮처럼 불이 켜진다 나무들은 말한다 하느님이시어 당신 아들 탄생도 좋지만 제발 잠 좀 자게 해 주십시오 <나무들은 말한다>, 바보새 성탄절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복을 채우기에 급급해 “밤마다 나무에 대낮처럼 불“을 밝히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이시여/ 당신 아들 탄생도 좋지만/제발 잠 좀 자게 해 주십시오”라는 나무들의 마음을 읽어낸다. 시인은 생명을 보살피고 근원으로의 회귀를 꿈꾸기에 인간의 모순에 침묵하지 않고, 끝없이 생명 질서를 노래한다. 자연이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위해 희생될 수 없다는 시인의 문제제기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되찾는 일이다.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그로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상의 1000여개 섬나라들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산호초섬인 몰디브도 수몰되어가고 있고, 태평양의 아름다운 투발로의 섬들 중 하나는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생명을 소중히 껴안는 시인의 시는, 사라지는 섬들과 잠들지 못하는 나무들을 아파하기에 그 아픔의 파장이 크다. 원은희 시인 ⓒ 경상일보(http://www.ksilbo.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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