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옹기 집하장’ 달동서 추억의 장터
작성자 이복근 (211.♡.240.172)
오는 12일 옹기엑스포 D-300일 기념 거리이벤트
옹기길 퍼레이드와 옹기제품·전통음식 판매행사
옹기독에 사랑의 쌀 걷어 어려운 이웃에 전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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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 달동 롯데마트 인근에 ‘옹기’라는 이름이 적힌 도로 표지판.


‘울산시 남구 달동 옹기길을 아시나요?’

공업탑에서 울산역 방향 삼산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남구 달동 롯데마트 부근 오른편에 ‘옹기가길’ ‘옹기나길’ 등 ‘옹기’라는 이름이 적힌 생뚝맞은 도로 표지판이 눈에 띈다. 인근에 1500여㎡규모의 옹기공원까지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2008년 현재는 도시화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옹기’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남구 달동 일대는1930년대 부터 70년대 초까지 50여년 동안 옹기를 제작·수집·유통한 울산 옹기의 중심지였다. ‘옹기’라는 도로와 공원이름도 이 지역의 역사문화성에 스며있는 옹기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7일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도록 ‘향수 1936년 울산 달리’에 면읍제를 시행하기 이전 ‘달리(달동)’를 ‘단지’라 불렀으며 마을 이름에 ‘옹기전깍단(깍단-마을의 한쪽)’ ‘단지깍단’ 등도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몰포’라는 선착장 지명과 옹기가마터에 대한 기록도 있어 이 곳이 역사적으로 옹기제작 및 유통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일대 노인들은 “60~70년대 초 현재 옹기공원 주변은 외고산에서 울산시내로 옹기를 이동하는 거점으로써 옹기상설장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남구청은 지난 2002년 이같은 역사문화적 기억을 감안해 새주소 부여 사업때 ‘옹기’라는 도로와 공원명칭을 부여했다.

2009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개최 300일을 앞둔 오는 12월12일 이같은 울산 옹기의 역사·문화가 스며있는 옹기길과 옹기공원 일대에서 ‘달동, 추억의 옹기장터’라는 거리이벤트를 열어 옹기길과 옹기엑스포를 알릴 계획이다.

행사는 이벤트·판매·홍보행사로 나눠 옹기길 퍼레이드와 옹기악기체험, 전통주 빚기, 옹기속 저장먹거리, 짚풀공예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옹기와 전통음식, 지역특산품(젓갈, 장류 등) 판매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특히 옹기로 만든 쌀독에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도 함께 열어 연말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개장식은 박맹우 울산시장 등 조직위원, 문화예술계 인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30분에 개최된다.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고산 옹기마을을 비롯해 울산은 옹기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다”며 “옹기는 울산은 물론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재확립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큰 만큼 옹기를 통해 우리의 과거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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