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저신장에 대해서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55.49)
소아의 저신장에 대해서



                                                                  -  울산광역시의사회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배화영




1. 최근 성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따로 있나요?
크게 내인적 요인 및 외부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요한 내인적 인자로 유전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일반적으로 부모의 키가 크면 아이들의 키가 크고 반대로 부모가 작으면 아이들의 키도 작습니다. 이런 유전이 2-30%를 차지한다면, 그 나머지인 70%를 차지하는 환경요인이 있습니다. 출생 후 영양 상태, 질환 유무, 사회경제적 여건, 운동 여부 등에 따라 성장 형태가 크게 변화합니다. 최근 부모는 작은데 키가 큰 아이들이 많은 것도 세대간의 영양 및 위생상태가 좋아진 차이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2. 네. 아이가 자라는 데에는 후천적인 요인도 중요하군요. 그러면 흔히 작은 아이들을 일컬어 저신장이라고 하는데요. 저신장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같은 성별, 같은 나이의 또래 100명을 쭉 일렬로 세웠을 때 100명 중 3번째까지 작은 경우를 저신장이라고 합니다. 성장하는 속도도 중요한데요 매년 4cm 미만으로 자라는 아이는 반드시 병적인 저신장이 아닌지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래의 평균보다 10cm 이상 작은 아이도 해당됩니다. (1분)

3. 그러면 병에 의해서 저신장이 생길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러한 병적인 저신장의 원인이 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선천적으로 성장호르몬결핍증이 있거나 후천적으로 뇌종양으로 성장속도가 갑자기 감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내성장지연이라고 하여 태어날 때 평균보다 아주 작게 태어난 아이들은 출생 후에도 15% 정도에서는 지속적으로 작은 키로 남게 됩니다. 또, 염색체 이상인 터너증후군에서도 병적인 저신장을 보일 수있습니다 .이외에도 영양 실조,  선천성 심질환이나 만성 신부전, 만성 빈혈이 있다든지 혈당조절이 불량한 당뇨환아나 ,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받은 만성 천식환아도 작아질수 있습니다. 내분비적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구루병 등도 저신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사춘기가 일찍 와서 최종 성인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사춘기의 유무에 대하여도 잘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4. 특이한 병이 아니라도 작을 수 있나요?
1) 네, 가족성 저신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온 가족 구성원이 대부분 작은 집으로,  실제 자기 고유의 성장 곡선을 따라 크긴하지만, 키가 작은 편에 속해 크게 되는 것입니다. 호르몬 검사는 정상이고 사춘기도 정상적인 시기에 일어나지만  결국 최종 성인키는 일반적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대로 작은키가 됩니다.
2) 그리고 체질성 성장지연이라는 것도 정상적인 저신장인데요.
자기 만나이에 비해 골성숙이 지연되어 뼈나이가 늦게 따라오는 현상입니다. 뼈나이가 낮으므로 또래보다 사춘기도 늦게 동반됩니다. 

5. 그러면 우리 아이가 다 자랐을 때 키가 클 지 또는 작을지가 가장 궁금할 텐데요. 실제로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요?
먼저 부모님의 키를 미루어 중간 부모키라는 것을 구하여 예상키의 범위를 알 수 있는데요,.잘 들어보신 후 부모님들도 구해보실 수 있습니다. 남아의 경우 부모키의 평균치에 6.5cm 을 더하고 여아일 경우 반대로 6.5cm을 뺍니다. 예상키의 범위는 앞에서 구한 값에 남아는 아래위로 10cm , 여아는 아래위로 8.5cm 으로 둡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170cm 이고 엄마가 160cm이고 딸이라면 그 평균인 165cm에서 6.5cm를 뺀 158.5cm를 기준으로 아래위로 8.5cm 의 범위안에서 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골연령이 얼마인지 보게 됩니다.  왼쪽 손과 손목의 사진을 찍어 현재의 골연령을 판독하여 궁극적인 성장 잠재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성장속도와 사춘기 유무, 사춘기 시작시기 등을 고려하여 급성장의 시기와 성장 멈춤의 시기를 예측합니다. 실제 키는, 한가지 인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예상치를 추정하게 됩니다.

6. 그러면 우리 아이의 키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요즈음 성장호르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과연 성장호르몬이 효과가 있나요?
키가 작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성장호르몬 분비가 작은 아이들이나 만성신부전이나 터너 증후군 등과 같은 병적인 경우가 해당됩니다.  그 효과는 좋은 것으로 보고되어, 성장호르몬 결핍 환아의 경우, 1년간 투여했을 때, 연간 3cm 이하로 자라던 아이들이, 연간 8~12cm 자랐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가족성 저신장에서도, 치료전 연간 4cm 정도 자라던 아이들이,  평균 연간 8cm 정도 성장이 증가하였습니다.

7. 저신장의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들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해 주실 말씀은?
무엇보다 아이가 작을 때 성장호르몬을 쓸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하여 먼저 고민할 것이 아니라, 드물지만 병적인 경우는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키가 많이 작다면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성장호르몬을 시작하기 전에, 과연 키가 작은 것이 아이나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잘 판단하여,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일부 한방 치료라든지, 성장관련 영양제나 키늘이는 운동기에 의존하여, 결국 많은 실망을 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등의 일은, 소아내분비 의사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차라리 스트레칭이나, 수영등의 유산소 운동과, 올바른 자세로, 자신의 숨은키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균형잡힌 식사와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 자신만의 건강미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 본 자료는 2008. 1. 30(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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