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장터된 사랑의 나눔장터
작성자 이복근 (211.♡.19.164)
새마을중구지회 아나바다 장터 개설…수익금 이웃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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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구청 어린이공원에서 열린 중구 나눔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아껴 쓰고, 나눠 쓰며 이웃사랑 실천해요."

19일 오전 10시부터 울산시 중구청 동편 어린이공원 내에 시끌벅적한 장이 섰다. 새마을운동 울산시 중구지회 주최로 열린 나눔장터다. 장터에는 각종 옷가지에서부터 압력밥솥, 참기름, 장난감까지 없는 게 없다. 공원을 빼곡히 채운 천막들과 여기저기 오가며 물건을 흥정하는 손님들 덕분에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약사동 래미안 부녀회의 헌옷 판매코너. 잔뜩 쌓인 옷 사이를 헤치며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는 아주머니들의 폼이 시골장터 분위기 그대로다.

래미안 부녀회는 1년간 분리수거한 옷과 가방 등을 선별한 후 세탁은 물론 리폼까지 해 헌옷을 새옷으로 탈바꿈시켰다. 다양한 사이즈의 청바지와 상의들이 눈길을 끈 가운데 아이들 옷이 가장 잘 팔렸다. 아무리 비싸도 옷 한 벌이 3000원을 넘지 않는 탓에 더 인기다.

전미화(34·복산동)씨는 "아이에게 입힐 옷 3벌을 7000원에 샀다"며 "잘만 고르면 백화점에서 사는 옷 못지 않다"고 말했다.

박인순 래미안 부녀회장은 "이날 판매된 수익금은 모두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구2동 새마을부녀회는 넥타이 전문 판매장을 설치했다. 동네에서 수거한 넥타이를 드라이크리닝을 통해 새것으로 만들었다. 1개 1000원, 3개에 2000원이다.

태화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국화, 장미, 백합 등 꽃을 주력 상품으로 내 놓았다. 장미 한 단에 4000원, 국화는 3000원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어울리는 국화향에 지나가는 손님들이 눈길을 뗄 줄 모른다.

이홍숙 태화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회원들이 부산까지 가서 도매로 사온 꽃"이라며 "인건비나 운반비를 제외하고 최저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역시 먹거리가 있어야 하는 법. 나눔장터 구석진 곳에서는 새마을 중구부녀회원들의 파전 뒤집는 손길이 분주하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해 점심시간을 앞두고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막걸리와 두부, 국수, 파전 등 먹거리를 3000원에 내놓았다.

김영애 새마을 중구 부녀회장은 "며칠 전부터 회원들이 직접 김치도 담그고, 음식 준비를 했다"며 "오늘 수익금으로 지역내 급식지원 아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터 한 켠에서는 중구보건소에서 이동진료실을 개설, 혈당·체지방·구강 등을 무료로 검사해 줘 호응을 얻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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