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위암의 내시경 치료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오지은 과장


Q1. 오늘 ‘위암’에 대해서 여러 말씀해 주실 텐데요. 일단 ‘위’는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A1. 먼저 위의 위치와 구조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위는 배의 왼쪽 윗부분인 왼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하고 위쪽으로는 식도와 연결되고 아래쪽으로는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는 식도에서 위로 이행하는 위의 입구인 분문부위, 좌상방으로 불룩하게 내민 위저부위, 중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체부 그리고 십이지장을 향해서 가늘어지는 유문부로 나누어집니다.

Q2. 위암이란 ‘위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뜻일 것 같은데요. 위암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위암에 대해 / 환자 추이 등등)
A2. 위암은 최근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암이지만 발생률은 인종과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위암이 가장 흔히 발생하며, 암 사망률에 있어서도 폐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2년 한 해동안 새로 등록된 암환자 99,025명 중에서 약 20,000명이 위암 환자로 전체의 20.2%룰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녀의 10대암 발생을 보면 남자에 있어서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이고 여자에 있어서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위암이 남녀 모두에서 가장 호발하는 암이 되겠습니다. 위암의 95%가 위벽의 점막층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며, 5% 정도에서 림프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림프종, 점막하 및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악성 간질성 종양등이 있으나 흔히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가리켜 얘기하게 됩니다.

Q3. 위암에도 조기위암과 진행성 위암이 있을텐데요. 구분하는 기준이 있나요?
A3. 이처럼 위를 구성하고 있는 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양 세포의 위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와 상관없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로 정의되며 진행성 위암은 근육층을 넘어선 경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조기 위암및 진행성 위암은 육안적 분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의 방법과 예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Q4. ‘위암’은 우리나라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이라고 하셨는데요. 위암은 도대체 왜 나타나게 되나요?(위암의 원인)
A4. 여러 가지 원인과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환경적 요인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입니다. 위나 창자는 음식을 저장하고 소화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먹는 음식 속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면 이들 발암물질이 위 장관에 머무는 시간동안 위 장관과 접촉하게 되어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A. 음식
1. 염분의 과다 섭취 : 짠 음식 등은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고 염분은 만성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B.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세균의 감염
C. 기타 환경 요인
1. 흡연
2. 알코올이나 카페인 : 위암과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서 흡연을 같이하는 경우는 위암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D. 유전적 요인
노인, 남성(2배), A형 혈액형, 가족력(10~15%) : 형제 중 위암이 있다면 위암 발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Q5.선생님,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할 질환은 없을까요?
A5. 금방 얘기 드렸던 위암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외에도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전구 질환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만성 위축성 위염
2. 장상피 화생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위암 발생이 많은 주원인은 세균과 관계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위 속에는 위산이 분비되어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지만 위축성 위염이 생기면 위산분비가 감소하여 저산증이 되는 데 위속의 산도가 4이상 지속되면 세균의 지속적인 증식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저산증이 지속되면 위점막이 장점막 세포로 재생되기도 하는데 이를 장상피 화생이라 합니다.
3. 악성 빈혈
4. 위절제술의 과거력~15~20년 후 위암 발생이 증가하는데 담즙의 역류가 연관
5. 위 선종- 큰 용종, 편평한 무경성 선종
6. 위산 결핍증

Q6. 어떤 질환이 다 마찬 가지겠지만 위암도 조기치료가 중요할 텐데요. 평소 어떤 증상이 위암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위암의 증상)
A6.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동통, 식후 소화불량, 식후 팽만감,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흔히 급ㆍ만성 위염이나 십이지장, 위궤양의 증세와 유사하다. 이 경우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다가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진행암은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로 만져지거나 오심, 구토, 토혈, 하혈 등의 증세와 체중감소, 빈혈, 권태감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암이 전신으로 퍼지면 목에 림프절 전이, 간비대,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조기 위암의 경우 약 80%에서 무증상이며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서도 5~10%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 본 자료는 2008. 11. 17(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