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 증후군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생리 전 증후군
                       
                                                                                                            마인드닥터의원 한치호 원장


Q1. 생리전증후군이란 어떤 문제인가요?
A1. 월경 전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을 말하는데 복부팽만감, 부종, 유방통 등의 신체증상과 식욕의 변화 그리고 우울, 불안 등의 정서증상까지 다양하게 호소합니다. 보통 월경 7일에서 10일 전에 나타나서 월경과 함께 증상이 완전히 소실되고 이후 다시 황체기가 시작할때까지는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다시 증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됩니다. 가임기 여성의 40%에서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으나 실제로는 훨씬 많은 여성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고통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리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되니까 심각한 문제이고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실제로 영국 등의 서구에서는 공공연한 사회적 문제로 드러내놓고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어떤 방법이 좋다, 저렇게 해보자는 등 태도로 공감하며 도와주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는 숨기거나 질환으로만 인식하는 시대적 분위기같습니다.

Q2. 생리전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2. 정신생리학적(psychophysiologic) 원인에서 비롯되어 생물학적으로는 월경주기와 연관되고 여기에 심리사회학적(psychosocial)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월경주기에 따라 증상이 나오는 것은 분명한 생물학적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며 호르몬분비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해왔으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요. 정신생리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이라 함은 심리적 상태가 신체생리적인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과거 아이를 많이 낳던 시절에는 임신상태가 길어 이 문제는 심하지 않았지만, 이제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거나 단산하는 세태에서는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난소와 자궁이 생산의 역할을 하지 않게 되면서 심리와 신체에 여러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가 생각도 해봅니다.

Q3. 어떤 경우에 생리전증후군으로 진단을 할 수 있을까요?
A3. 증상은 황체기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월경 시작과 동시에 소실된다. 다음의 증상 중 적어도 다섯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 중 한 가지는 반드시 1번에서 4번 중 하나이어야 한다.
① 감정의 불안정 : 갑자기 슬퍼지거나 눈물이 나고 극도로 예민하거나 분노에 휩싸인다.
② 지속적으로 분노의 감정이 생기거나 극도로 예민해진다.
③ 모든 일에 걱정이 되고 긴장이 증가된다.
④ 우울하고 도움받을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⑤ 일상적인 생활에 관심이 없어진다.
⑥ 쉽게 피로하거나 의욕이 떨어진다.
⑦ 집중력이 감소된다.
⑧ 식욕의 변화가 생겨 많이 먹거나 굶는다.
⑨ 수면이 너무 늘거나 준다.
⑩ 자기 자신을 전혀 조절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⑪ 유방통, 두통, 부종, 관절통, 체중 증가와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생긴다.

Q4. 이 문제로 인하여 여성들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가요?
A4. 예. 그렇습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아내가 이 증세를 앓고 있는 동안에는 남편의 지각률도 높아진다고 하는데 이 정도는 약과인데요, 사람에 따라서는 월경전 증후군이 너무 심한 나머지 성격까지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자살충동이 일기도 하고, 운전할 때도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커집니다. 또한 이 증상 때문에 도둑질이나 살인같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심한 월경전 증후군을 겪는 동안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법원이 감형 신청을 받아줄 정도로 그 문제가 인정되고 있지요. 멀쩡한 중년여인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쳐 입건되는 이해할수 없는 충동행동이 가끔씩 보도 되었었죠. 이러한 충동성은 홈쇼핑에서 충동구매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생리전증후군이 줄어든다면 판매실적이 뚝 떨어질 것이라는 우스개소리도 근거없는 말은 아니지요.

Q5. 생리전 증후군의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A5. 치료의 목적은 증상의 심각성을 완화시켜 일상생활이나 정신적 기능을 방해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긴장이완요법, 식이요법, vitB6복용의 일반적인 방법이 효과가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피임약을 복용한다든지 하여 배란을 억제하는 것이다. 새로운 종류의 항우울제는 뇌속의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 실험에서 월경전 증후군 증세를 가지고 있던 여성 16명 가운데 15명이 상태가 크게 나아졌다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평소의 생활방식, 대인관계방식, 심리적 문제 등을 평가하여 문제가 되는 점들을 바꾸어 보는 상담과 치료가 꼭 병행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두통’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기로 하겠습니다.




(※ 본 자료는 2008. 11. 21(금)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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