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인공관절술에 대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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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47.39) | 작성일 | 08-11-13 08:47 | ||
무릎의 인공관절술에 대해
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염윤석 과장 Q1. 우선, 인공관절술이란 무엇인가요? A1. 인공관절술은 관절치환술, 관절성형술, 관절대치술 등으로도 불리우는 수술로 원래의 관절을 금속과 플라스틱 또는 세라믹 등으로 바꾸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분들은 인공관절하면 선입견으로 600만불의 사나이 또는 로봇 등을 연상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무릎 관절을 이루는 뼈의 끝에 덮여 있는 연골 부분을 약 7~8mm 두께로 잘라내고 여기에 금속물을 집어넣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2. 그럼 어떤 경우에 이런 인공관절술을 시행하게 되나요? A2. 인공관절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절이 아프기 때문이며, 그 외에 관절의 모양이 비틀어져서 걷기가 불편하거나 뻗정다리처럼 관절이 굳어진 경우에 시행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관절에 인공관절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현재는 무릎관절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고 있으며 이 밖에 엉덩이관절, 어깨 관절 등에서도 인공관절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수술은 닳아 없어진 연골을 대신하는 인공물을 삽입함으로써 이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므로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주로 대상이 되고, 이 외에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외상성 관절염, 골괴사 환자 등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이 있다고 해서 모두 인공관절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고, 95% 이상에서 약물 요법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있을 수 있고요. 이러한 치료에도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는 극히 일부의 환자에서 인공관절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인공관절술의 목적은 수술전에 심했던 통증을 감소시키고, 이러한 통증으로 하지 못했었던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Q3.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바로 안 아프게 걸을 수 있는 건가요? A3.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것이 뼈를 깎아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2~3일 간은 통증이 심합니다. 물론 이 기간 중에 진통제를 투여하기는 하지만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습니다. 수술 후 늦어도 1주일 안에 걷기 시작하며 2~3주가 지나면 그래도 통증은 참을 만한 정도로 수술 받기 전 보다 조금 낫거나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경과가 빠른 분들은 4주 정도 지나서 지팡이 없이 잘 걷게 됩니다. 수술 후 2~3개월 까지는 얼얼하고 수술부위가 따끔따끔하며 가끔씩 쿡쿡 쑤시기도 하고 당기는 느낌도 있습니다. 적절히 운동을 잘 한 경우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후 약 6개월 정도 되면 수술 부위가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편히 지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의 회복이 더딘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이 1년 넘게 가는 경우도 있고요. 반대로 수술 후 2~3개월 만에 자연스럽게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퇴원 후에도 근력 강화 운동과 관절 구부리기 운동과 같은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인공관절의 수명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A4. 보통 평균 10~15년 정도이며, 이 이상 잘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1~2년 만에 재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90% 이상의 환자들이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지만 몇 가지 요소들이 예후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환자의 전신상태가 나쁘거나 너무 노령인 경우, 관절염을 오래 앓아서 오랜 기간 못 걸었던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회복속도도 더디고, 결과도 나쁠 수 있습니다. 너무 젊거나, 심한 노동이나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인공관절이 빨리 닳거나 망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무릎에 이상이 있어 이차적으로 관절염이 온 경우, 관절이 강직되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예후가 나쁠 수 있습니다. Q5. 혹, 합병증 같은 것은 없습니까? A5. 인공관절술은 대수술에 해당하며 주로 고령의 환자에게서 시행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크게 마취와 수술에 따른 전신적인 건강에 문제가 일어나는 합병증이 있고, 인공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국소적 합병증이 있습니다. 전신적인 합병증은 인공관절 수술뿐만 아니라 모든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통적인 합병증으로 폐렴, 간기능 저하, 혈전 색전증, 쇼크, 심장마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소적 합병증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후 가장 문제가 되는 감염을 비롯해 골절, 인공관절이 닳아 없어지는 마모, 그리고 삽입해 놓은 인공관절의 고정력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해리, 관절 강직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감염의 원인은 대개 불명확하며 세계적인 통계상 100명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합병증입니다. 다른 부위의 감염과는 달리 인공관절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하면 균이 피가 통하지 않는 금속과 플라스틱 사이의 공간에서 자라기 때문에 약을 써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 재수술을 필요로 하며 감염이 완치된다 하더라도 한번에 잘 된 수술의 결과만 못하기 때문에 가장 좋지 않은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피가 나는 치과 치료, 대장 내시경, 위 내시경 등의 시술을 받게 되는 경우 반드시 그 치료하는 의사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음을 알리고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 스스로도 몸에 다른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Q6.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인공관절 수술 후에 오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걷는 것을 피해야 하겠네요? A6. 아닙니다. 일반적인 보행은 실제로 거의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걷지 않고 지내면 다리 힘이 약해져서 더 아플 수 있습니다. 적절한 걷기 운동 방법은 한번에 많이 걷기 보다는 조금씩 자주 걷기를 권합니다. 보통 한번에 20~30분 정도씩 걷는게 적당합니다. 다리 힘이 많이 좋아지면 걷는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산에 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이 경우 체중의 2~3배가 무릎 부위에 작용하므로 평지에서의 가벼운 산책이 바람직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11. 12(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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