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보여주기 싫은 닭살 모공각화증

                                                                                                  울산고운세상피부과의원 허준 원장


Q1. 흔히들 닭살이라 하는 모공각화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A1. 모공각화증은 모낭 내에 각질이 쌓여서 피부에 닭살 모양으로 작은 돌기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성인 10명 중 4명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입니다. 가렵거나 통증이 없기 때문에 미용적인 문제 이외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꾸 만지다보면 끝이 노랗게 곪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모공각화증은 대개 2세 전후에 처음 생기고 20세 정도까지 심해지다가 나이가 들수록 점차 사라져 저절로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주로 팔 허벅지 어깨의 바깥쪽에 많이 생기며 심하면 엉덩이나 팔꿈치 아래에도 생깁니다.

Q2. 모공각화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A2. 모공각화증의 원인은 유전으로 어렸을 때부터 생길 수도 있지만 흔히 사춘기에 잘 발생하고 증상도 심해지게 됩니다. 어린 선처럼 피부가 비늘 모양으로 벗겨지는 선천성 각화 이상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같이 유전적 소인이 있는 질병과 동반해서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비만한 사람,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데, 습도가 높을 경우 좋아지고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악화되는데 이는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건조증이 일어난 상태에서 허벅지나 팔에 가려움증을 느껴 심하게 긁게 되면, 모공이 도드라지고 거칠어져서 닭살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3. 모공각화증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3. 일반적인 닭살의 경우 평소 각질제거나 피부 보습 등에 조금만 신경을 써도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5% 살리실산 연고나 각질연화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각질 제거를 한 후 약을 바르면 좀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모낭 입구를 막고 있는 각질 덩어리를 레이저로 제거하는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잘 사라지지 않아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기 시작하는 닭살의 경우는 C6 레이저 토닝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드물게 환부 주위에 통증, 발적이 나타나거나, 붓고, 누르면 아픈 이차감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필히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Q4. 모공각화증 환자의 평소 생활관리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4. 모공각화증은 유전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관리를 게을리 하면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선 모공각화증에 의해 돋아난 닭살은 여드름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짜서 상처나 흉터를 남기지 말아야 하고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보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며, 뜨거운 물로 자주 샤워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목욕 시 때를 미는 습관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전기역시 피부에 자극이 가기 때문에 털옷이나 깔깔한 옷은 피하고, 옷은 되도록이면 약간 느슨하게 입는 것이 좋습니다.

Q5. 겨울철에는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데요, 각질에 대한 자세한 정보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5. 피부의 세포도 다른 세포들과 마찬가지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명을 다해 죽게 됩니다. 피부의 표피 세포 중 가장 바깥에 있는 세포들이 죽으면 피부에 단단하고 건조한 얇은 껍질로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각질층입니다. 외부 공기와 닿고 있는 가장 외곽층인 각질층은 피부 최초의 방어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때라고 부르는 것 역시 이러한 각질층이며 이를 인위적으로 벗겨내면 피부 건조가 더욱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때를 밀게 되면 모공각화증 환자의 경우 닭살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본 자료는 2008. 10. 28(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