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출혈성 뇌졸중

                                                                                              울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준범 과장


Q1. 뇌출혈이라면 익숙한 질환인데요. 뇌출혈도 뇌졸중의 한 형태입니까?
A1. 예, 그렇습니다. 뇌졸중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익숙하게 들어왔을 것입니다. 흔히들 중풍으로 더 잘 알고 있죠.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의식저하나 마비, 언어장애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원인에 따라 허혈성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쉽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표현하셔도 됩니다. 혈관이 막혀서 오는 것이 허혈성 뇌졸중, 뇌경색이고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것이 출혈성 뇌졸중입니다. 오늘은 출혈성 뇌졸중 즉 뇌출혈에 대해 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Q2. 뇌경색과 뇌출혈 중 어떤 종류의 뇌졸중을 더 흔히 접하게 됩니까?
A2. 뇌졸중 가운데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의 빈도가 훨씬 높습니다. 서양에서는 뇌졸중의 80%가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에 비해 비율은 낮지만 허혈성 뇌졸중이 약 7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인해 그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출혈성 뇌졸중의 빈도는 서구에 비해 높아 전체 뇌졸중의 약 30% 정도 됩니다.

Q3. 뇌출혈 환자와 뇌경색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A3. 임상적으로 뇌출혈과 뇌경색의 차이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인이나 전문가나 환자 상태만 봐서 두 원인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뇌출혈이 뇌경색에 비해 좀더 급격하게 발생하고 병의 경과도 좀 더 빠르게 진행하지만 영상을 촬영하기 전에는 의심하는 정도 입니다.

Q4. 출혈성 뇌졸중의 원인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4. 가장 흔한 경우는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자발적인 뇌출혈입니다. 이 경우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로 인해 아주 미세한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 즉 혈관에 생긴 풍선 같은 꽈리가 터지면서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이 있습니다. 그 다음이 뇌혈관 기형에 의한 경우와 성인의 모야모야병에 의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외 뇌종양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혈관성 질환이나 기타 질환과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5. 뇌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어떤 증상이나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까?
뇌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의식이 떨어지게 됩니다. 의식이 있는 경우는 갑작스런 두통이나 구토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출혈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가령 한쪽 팔, 다리가 힘이 없어지고 입이 돌아가게 되거나, 감각이 없어지거나 저리고 이상하게 아프기도 하고, 말이 안 나오거나 발음이 이상해지기도 하고, 갑자기 삼키기가 어려워질 수 있고, 어지러운 증상과 함께 균형을 잡기가 어렵고 한쪽 방향으로 넘어질 듯 하거나,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이 없거나 깨워도 반응이 없는 경우 등 다양한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뇌출혈이 발생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사망하기도 합니다.

Q6. 이런 증상이나 징후가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6.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대부분 급성기에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거나 필요시 피를 제거하거나 출혈의 원인이 되는 병변에 대한 수술적인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외과 수술이 가능하고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신속하게 가야합니다.

Q7.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씀인가요.
A7. 그렇습니다. 출혈의 원인에 따라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자발성 뇌출혈의 경우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이기 때문에 출혈 그 자체에 대해 치료를 하게 됩니다. 즉 출혈량이 많으면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출혈량이 적으면 수술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출혈의 원인이 되는 동맥류가 있기 때문에 이 동맥류에 피가 가지 않도록 혈관내 수술 또는 묶어 버리는 결찰술을 하게 됩니다. 혈관기형에 의한 경우는 원인 되는 혈관기형을 직접 제거하거나 방사선 수술이나 혈관내 수술로 없앨 수 있습니다. 모야모야병의 경우는 치료가 복잡하여 혈류역동학적 상태를 고려하여 다양한 수술적 치료나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Q8. 마지막으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A8. 뇌졸중을 잘 일으키게 하는 환경들 즉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 폭음, 흡연, 뇌졸중의 가족력 등은 잘 알려진 위험 요소입니다. 결국 위험요인을 제거하거나 잘 관리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뇌졸중이 발생했던 경우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위험요소 관리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투약과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10. 15(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