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나 눈이오나 3년간 한결같이 동네청소"
작성자 이복근 (121.♡.192.53)
일산동 72세 최정순씨 월세방 살면서도 선행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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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일산동 주택가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최정순씨.

울산 동구지역의 한 70대 노인이 3년간 한결같이 동네 곳곳을 청소하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정순(여·72·동구 일산동)씨. 최씨는 지난 2005년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일산동 일대에서 불법광고물 수거일을 맡으면서 거리 청소를 시작했다. 매일 아침 일산동주민센터에 출근하기 전에 하는 일이 바로 거리 청소다.

최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면 동네 한바퀴 돌며 쓰레기를 주워 담는다. 동 주민센터에서 퇴근하고 돌아온 오후 시간에도 빗자루와 쓰레받기, 마대자루를 챙겨들고 거리 청소에 나선다.

그의 손길을 거치면 아무리 지저분한 마을 뒷골목이라도 말끔히 정리된다. 악취나는 쓰레기에 얼굴을 찌푸릴 법도 한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년을 한결같이 아침, 저녁으로 동네를 깨끗하게 치우고 있다.

특히 최씨는 아들과 함께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선행이 더욱 빛나고 있다.

최씨의 선행은 이제 주변에도 알려져 주변 사람들이 "상이라도 하나 받도록 해야 한다"고 동주민센터에 여러번 추천하기도 했지만 정작 본인은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일산동 직원 장광호씨는 "요즘 자기 집 앞 청소도 잘 안하려고 하는데 동네 거리청소를 자신의 일처럼 하는 어르신을 보니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일산동은 최씨의 이 같은 노력에 보탬이 되고자 마대자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정순씨는 "그저 '지저분하니까 나라도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한 게 3년이나 된 것 같다"며 "청소하고 난 뒤에 깨끗해진 거리를 보는 것도 기분이 좋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더 고맙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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