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접속의 중독-‘인터넷중독’

                                                                                                            마인드닥터의원 한치호 원장


Q1. 먼저 인터넷 중독에 대한 설명부터 부탁합니다.
A1. 중독증의 진단을 받기위해서는 의존성과 금단현상의 두 가지를 보여야 합니다. 의존성이란 그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너무 지나치나 스스로 그 해악을 못 느끼고 설혹 알게 되더라도 이미 그 것에 빠진 자신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금단현상이란 그 것을 하지 못하게 될 때 괴로운 증상들이 나타나며 견디기 힘들어 어떻게 해서라도 그것을 해야만 편안해 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신의 인터넷중독 여부는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가평가 리스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Q2. 왜 이렇게 인터넷에 중독이 쉽게 되는건가요?
A2. 인터넷의 중독적 특징 :
1) 어떤 것보다 몰입 될 수 있는 자극과 많은 정보 등 매력이 있다
2) 현실망각-마치 도박이나 게임을 할 경우 현실을 잊듯이 현실의 걱정과 불안을 잊어버림
3) 모든 정보들의 집약- 인터넷에서 모든 정보들이 있다. 배움에서 점점 인간관계와 전통적인 방법이 축소된다. 그리고 아주 빠르고 양도 엄청나다.
4) 익명성-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유혹이 크다.
5) 자기자신의 역할 변화-커뮤니티 활동, 여러 게임에서의 역할을 하면서 자신과 다른 모습을 표현해 보는 욕구충족이 가능하다

Q3. 그렇다면 인터넷 중독의 치료는 대체로 어떻게 접근하게 됩니까?
A3. 인터넷중독의 치료적 접근 : 도박, 술, 마약처럼 무조건 격리 시키고 끊도록 치료하는 전략은 여기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안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 치료의 긍극적인 목적은 '인터넷에 대한 집착과 이로 인한 문제를 조절(controlled cybernation)하는 것'이 됩니다. 
- 먼저 중독임을 자각시키고 인정하게 하는 것.
현실에서 얼마나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지 객관적인 지표들을 보여 주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 중요한 것은 인터넷중독에 이르게 된 기저의 원인, 이면들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우울증, 대인관계의 기피(심하면 대인공포증),학습의욕 저하, 충동조절 장애 등의 정신과적인 문제들이 아주 많습니다. 연구에서 인터넷중독의 70%이상에서 상기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발표들이 많습니다. 우선 일차적인 이러한 문제들을 치료하면 됩니다. 물론 간단한 것이 아니지요. 또한, 중요한 점은 가족간의 관계를 점점해 보는 것이지요. 부모의 무관심, 지나친 허용(응석받이), 중독의 가족력 등의 문제들이 겹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Q4. 인터넷 중독 치료의 구체적인 전략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1) 본인이 인정하면 팽개쳐진 일들이 현재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게 하여서 위기감을 느끼도록 합니다. 좋아하던 운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든가 시간의 분배를 잘 못하여 자신이 생각지 못한 나쁜 결과가 미래에 올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2) 인터넷의 시간의 분배를 시간표로 정확히 기록하여 다른 일들과 그 중요도를 비교하여 다시 시간표를 짜도록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터넷의 시간을 줄이도록 본인의 자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지 무조건 끊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3) 일주일 등의 단위로 평가하고 칭찬을 해 주며 사용량을 현실적인 선에서 줄여 나가도록 유도합니다.
4) 전체사용량을 줄이면서 접속하던 사이트들, 게임들의 종류를 따져서 균형 있게 줄여 나갑니다.
5) 기존의 인터넷에 몰입하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소홀하였던 것들을 합니다. 시간을 줄여도 인터넷중독의 금단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꼭 유념하여야 합니다.
6) 계속 격려하고 잘 하면 칭찬과 상을 주어야 하고 자신이 이런 좋은 변화를 주도였음을 자긍심을 가지게 하고 자신의 사례발표도 인터넷중독치료센터 등에 발표를 하는 것도 긍정적 피드백을 강화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7) 마지막으로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서로 같은 사이트에서 같이 서로를 돕고 치료로 나아가는 온라인 모임(Net Anonymous)들이 생기므로 여기에서 온라인 상담과 집단치료로 문제인식 및 행동도절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지역 청소년의 20%가 인터넷 중독 위험에 놓여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청소년의 79.9%는 스스로 인터넷 중독 상태에 있다고 답했고, 17.2%는 인터넷 과다 이용으로 수면부족을, 31.4%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게임중독, 도박중독에 대하여 이야기 될 것같습니다.




(※ 본 자료는 2008. 9. 10(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