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 만병의 근원, 현대인의 숙제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스트레스 - 만병의 근원, 현대인의 숙제

                                                                                                            마인드닥터의원 한치호 원장


Q1. 스트레스하면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인데요, 스트레스가 질환명은 아닐텐데요, 스트레스의 정의가 뭔가요?
A1. 예, 스트레스의 정의는 넓은 의미에서 한 개인이 살면서 겪으며 적응하는 모든 일련의 반응을 말합니다.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변화에 대해 적응하는 데서의 사람의 모든 반응을 말합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피해갈수 없는 문제이지요.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생리적 반응과 심리적 반응 두가지입니다. 생리적반응은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신경화학반응, 심장과 소화기관 등 자율신경기관이 움직이는 활동들을 말합니다. 심리적 반응은 스트레스를 겪으며 나타나는 도전의욕, 활기, 걱정, 불안, 초조, 우울 등을 말합니다.
즉, 스트레스란 단어는 일련의 생리적, 심리적 반응 자체를 말하는 것이구요. 스트레스 질환이란 이러한 반응이 지나칠 경우 생기는 우리 몸의 밸런스가 깨지는 질환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2. 스트레스가 만병의 주범이라는 이유를 알 것 같군요.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고 가능한 피해야 하는 것인가요?
A2. 그렇습니다. 많은 질환의 원인에는 스트레스가 빠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피할 수가 없는데요. 이제 휴가가 끝나고 일터로 복귀를 하셨을텐데요. 이 또한 큰 스트레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스트레스에도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마음, 즉 심리적 반응입니다. 주어진 일을 자신의 변화와 발전의 자극제로 삼는다면 일이 힘들어도 즐겁게 받아들일 것이고 자주 웃을 것이며 열심히 몰입하여 엔돌핀이 솟을 것이고 잠도 잘 올 것입니다. 이런 분은 일이 자신에게 좋은 스트레스가 되는 셈입니다. 한숨 쉬며 일을 한다면 짜증이 나며 능률이 떨어지고 주위사람들에게도 우울한 기분을 전염을 시킬 것이며 불면증과 샘솟는 아드레날린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려서 여러 질환들과 증상들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면 일은 이분에게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하지요.

Q3. 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주시죠?
A3. 우리 몸의 생리에는 자율신경계가 지배하는데요, 전투상황처럼 긴장과 경계상태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항진이 되지요. 그러면 심장이 빨리 뛰고 근육은 힘이 들어가고 혈관은 수축이 됩니다. 그래야 싸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긴장상태가 오래가면 몸의 균형이 깨지고 탈이 나므로 부교감신경계가 작동하여 몸의 이완을 유도하여 심장의 두근거림은 줄어들고 몸에 힘이 빠지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쉬는 것이지요. 그런데 휴식과 이완이 없이 긴장이 계속되면 줄 끊어진 고무줄처럼 탄력을 잃어버리고 건강은 탈이 나는 것이지요. 이러한 결과는 우리 몸의 위장, 심장, 두뇌, 근육 등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기능장애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질환이 여기에 속합니다. 또한 이 스트레스가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분명히 나타난 사실이고 미국의 암센터에서의 연구에서 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도 보고가 되었으며 성기능도 저하되지요.

Q4. 스트레스가 암도 일으킨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인데요, 스트레스로 인한 가장 흔한 질환들은 어떤 것들 인가요?
A4. 신경이 예민하여 걱정이 많고 생각이 많은 분들 중에 위장이 건강한 분을 저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위내시경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화가 안되는 등의 위장증세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왔던 분들이 아주 흔합니다. 이분들이 다른 문제로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으시다 생각도 안한 위장증세가 없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이유는 신경에 원인이 있던 위장증세였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약을 드시면서 좋아진것이지요.
드라마에서 큰 충격을 받으면 억하고 쓰러지는 장면을 보신 적이 많을겁니다. 대개 머리에 문제가 생기거나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지요. 이것은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뇌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버린다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아주 심각한 경우이지요.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스트레스는 이를 악화시키고 결정타를 먹이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두뇌혈관이나 심장의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특히 스트레스관리를 잘 하셔야 하겠습니다.

Q5. 스트레스 질환의 경우에 어떻게 밝혀내고 진단을 할 수 있습니까?
A5. 스트레스를 받으며 몸의 균형이 깨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율신경기능들이지요. 심장박동, 호흡, 근육의 긴장도, 피부의 땀, 체온, 뇌파 등입니다. 거짓말탐지기의 기능은 우리가 거짓말을 할 때 긴장을 하게 되므로 이러한 자율신경의 변화가 옴을 탐지하는 것이죠. 얼굴색은 안 변해도 심장은 두근거리고 피부의 전도율이 증가하고 뇌파에 변화가 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검사를 하면서 실시간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 그 사람의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양상을 부착된 센서를 통한 자율신경의 변화를 보며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검사를 통해서 스트레스의 종류와 대처하는 사람의 스타일, 정서, 성향과 성격을 알아내어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가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바람직한 방법들과 스트레스질환에 대한 치료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본 자료는 2008. 8. 22(금)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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