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뇌동맥류의 진단 및 치료

                                                                                              울산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권순찬 과장


오늘은 뇌출혈 중에서도 유병률 및 사망률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뇌동맥류의 파열 과 치료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뇌 동맥류란 어떤 병인지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1. 뇌 혈관의 동맥벽이 바깥쪽으로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맥벽이 바깥쪽으로 모든 방향으로 부풀어 오르거나(방추상 동맥류), 또는 낭상 동맥류라고 이야기 하는 한쪽 벽만 서서히 부풀어 올라 일종의 주머니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동맥류는 체내에 있는 어떤 동맥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이러한 동맥류가 발생하는 경우 뇌졸중의 원인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풍선이 부풀어 오르면 터지는 것과 같이, 동맥류가 파열된 경우에는 혈액이 뇌로 흘러 들어가서 뇌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환자가 연간 약 3,000-4000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저희 울산대학교병원에서도 연간 약 150례 이상의 뇌 동맥류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 하고 있습니다.

Q2. 뇌 동맥류 파열에 의한 증상은 보통 어떤 것 들이 있나요?
A2. 일반적으로, 뇌 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 환자는 생애 최악이라고 표현하는 극심한 두통에 이어 오심 및 구토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외에 복시, 목이 뻣뻣함, 기절 및 의식 저하의 소견 등이 있습니다. 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은 응급질환에 속합니다. 이와 같은 환자의 약 10-15%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절반 이상이 출혈이 발생한 후 30일 이내에 사망합니다. 생존자들 가운데에서도, 50%정도는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 등의 후유증을 가지게 됩니다.

Q3. 뇌 동맥류는 왜 생기는가? 유전성인가?
A3. 동맥류는 보통 동맥 내의 비정상적인 혈류 패턴에 원인이 있습니다. 혈액이 혈관벽 부위를 향해 요동침에 따라, 혈관벽이 바깥쪽으로 부풀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일반적으로 수년에 걸쳐 이루어지므로, 어린이들에게서 동맥류가 발생하는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고혈압은 일부 동맥류 형성을 촉진하는 유발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전신적으로 동맥벽을 약화시키는 질병 역시 드물기는 하지만 동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동맥류는 별개의 문제들에 해당합니다. 동맥류는 어떤 특정 질환에 기인하는 것도 아니며, 유전적 질환도 아니므로 가족이라고 해서 특별히 발병위험이 높은 것이 아닙니다.

Q4. 뇌 동맥류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A4. 동맥류는 외과적 수술법을 이용하여 개두술 및 동맥류 결찰술이라는 전통적인 치료 방법과, 최근에는 혈관 내 수술법을 이용하여 혈관 안쪽에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거의 모든 외과적 의료분야에서 내시경 등을 통한 최소 절개 수술 방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계 질환에서도 최소 침습적 치료라 불리 수 있는 혈관 내 치료에 대하여 전문 의료인 및 일반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뇌동맥류의 치료의 뇌혈관 내 수술의 비율이 적국적으로 약 30% 내외인데, 현재 저희 울산대학교병원의 경우는 약 70% 이상이 개두술이 필요 없는 뇌혈관 내 수술을 통하여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Q5. 그러면 누가 혈관 내 색적술을 수행하는가?
A5. 동맥류의 혈관 내 치료는 비교적 최신 처치법으로 전문 교육 및 훈련이 요구됩니다. 대다수의 혈관 내 치료 전문의들은 1-3년에 걸쳐 별도의 신경계 혈관 내 수술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신경외과 및 영상의학과 전문의들 입니다.

Q6. 뇌 동맥류 혈관 내 수술 즉 색전술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6. 동맥류 뇌 혈관 내 수술은 대부분 전신 마취 하에서 이루어집니다. 대개 다리 사이의 대퇴 혈관을 통하여 이상 뇌 혈관 부위에 0.5mm 미만의 미세 카테터라고 불리 우는 도관을 위치시킨 다음, 코일이라는 물질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뇌 동맥류에 효과적으로 삽입시켜, 혈류로부터 뇌 동맥류를 차단 시키는 수술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뇌혈관 내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나, 최근 혈관 내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수술 기구 및 수술적 수기의 발전에 힘입어 뇌혈관 내 치료의 대상 범위가 무서운 속도로 넓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검진 등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 예방적 치료의 빈도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약 2년간의 저희 병원의 data를 분석 해보아도, 조기 발견을 통한 예방적 치료의 빈도가 점점 늘어나서 전체 뇌혈관 내 치료 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Q7. 뇌 혈관 내 수술만 받으면, 모든 증상이 사라지나요?
A7. 파열된 뇌 동맥류에 대한 뇌혈관 내 수술을 받더라도, 파열에 의해 이미 손상된 뇌 부위는 본래대로 회복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맥류 색전술은 동맥류가 추후에 다른 부위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미연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입니다. 술 전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동맥류 색전술을 받은 후에도 집중치료를 계속해서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적 수술이 강조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8. 27(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