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인체 감염 위험, 가금류 사육농가 비상
[2008.05.01 15:23]
【속보】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체에 감염 위험이 높은 고병원성(H5N1)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울산 전역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권역에 들어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1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30일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닭 사육농가에서 120마리가 집단 폐사한데 대한 AI 바이러스 정밀 조사 결과 사람에게도 감염 위험성이 있는 고병원성(H5N1)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울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 위험이 높은 고병원성 AI으로 판명됨에 따라 울산전역에 AI 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져 울산 전역이 AI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울산지역에서 모두 6건의 AI 의심사례가 신고되자 울산에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지역에는 지금까지 울주군 언양읍과 범서읍, 삼남면, 청량면 등 4곳과 남구 상개동, 북구 가대동 등 모두 6곳에서 닭과 오리 7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AI 의심사례가 신고됐다.

　특히 AI 의심사례로 신고지역이 울주군 웅촌, 언양, 범서, 청량, 삼남지역은 물론 남구 상개동과 북구 가대동 등 울산 전역에서 접수돼 AI가 울산 전역에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울주군은 이날부터 AI로 판명된 웅촌면 닭 사육농가 반경 3㎞ 내 AI 감염 위험지역의 4개 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닭과 오리 8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착수했다.

　또 고병원성(H5N1)으로 판명되면서 반경 10㎞ 내 경계지역의 127개 농가 12만여 마리의 가축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도 취했다.

　울주군과 울산시 AI대책본부는 그러나 이날 고병원성으로 판명된 웅촌뿐만 아니라 나머지 지역의 농가도 같은 판매상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웅촌을 비롯한 닭과 오리 등 사육농가로부터 반경 3㎞ 내 가금류 마리 3만~4만마리가 살처분 될 것으로 보이며, 사육농가로부터 반경 10㎞ 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전면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울산지역에서 사육중인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모두 70여만마리에 달한다.

　울산시 AI대책본부는 집단 폐사한 닭과 오리에 대한 시료 간이검사에서 모두 AI 양성반응을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전 예방차원에서 해당 농가들이 사육중인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2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 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